5월11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 영향으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68.55달러로 전일대비 0.23달러 상승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도 0.36달러 올라 65.28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1.20달러 하락해 65.54달러를 형성했다.

5월11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Colonial 송유관 가동중단에 따른 공급 차질 우려로 상승했다.
미국 텍사스에서 뉴저지까지 석유제품을 공급하는 Colonial 송유관이 사이버 공격을 받아 5월7일(현지시간)부터 가동을 중단해 석유제품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플로리다에서 버지니아에 이르는 지역에서 석유제품 재고가 소진되며 판매가격이 상승했고 바이든 행정부는 송유관이 수일내 복구될 것이라 밝히며 소비자들에게 공황구매(Panic Buying)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Rystad Energy는 Colonial 송유관 사태 이후로 유사한 사이버 공격이 반복될 가능성으로 시장이 흔들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 예상도 국제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로이터(Reuters) 사전조사에 따르면, 5월7일 기준 미국 원유 재고는 전주대비 280만배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디아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세는 국제유가 상승 폭을 제한했다.
인디아의 7일 평균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39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인디아 국영 정유기업들은 석유제품 수요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정제처리량과 원유 수입량을 축소하고 있다.
다만, OPEC(석유수출국기구)은 5월 월간보고서에서 최근 인디아의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중국의 강한 회복 기대를 반영해 2021년 석유 수요가 전년대비 595만배럴 증가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은 월간보고서에서 2021년 미국의 원유 생산 전망을 종전 전망치인 1104만배럴에서 1102배럴로 전년대비 29만배럴 감소하는 방향으로 하향 조정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