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25일 국제유가는 석유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 영향으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68.65달러로 전일대비 0.19달러 상승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도 0.02달러 올라 66.07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 역시 1.11달러 상승해 67.37달러를 형성했다.

5월25일 국제유가는 석유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타고 상승했다.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급격한 감소세를 보이는 가운데 미국 현충일 연휴(5월29-31일)를 시작으로 수요 성수기가 도래하면서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백신 접종률 상승에 따라 최근 일일 신규 확진자는 5월 초 대비 미국은 50% 감소, EU(유럽연합)는 53% 감소했으며 인디아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으나 5월 첫째주 고점에 비해서는 37% 감소했다.
백신 수급 개선에 따라 EU는 9월 말까지 10억회분 이상의 백신을 확보해 접종 가능한 인구 전원에 대한 백신 접종을 완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 달러화 하락도 국제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미국 연준(Fed)의 주요 당국자들이 초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을 강조하면서 미국 달러화 지수는 89.67까지 하락해 1월 초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경기 회복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연준 주요 당국자들은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인 것이고 자산매입 축소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란 핵 협상 타결 가능성은 국제유가 상승 폭을 제한했다.
이란 핵 합의(JCPOA)와 관련해 당사국들은 5월 마지막주 비엔나(Vienna)에서 5차 회담을 진행하고 있으며 각국은 협상 진행 상황에 대한 엇갈린 주장을 발표하고 있다.
이란 하산 로하니 대통령은 협상 주요 안건들에 대한 합의가 완료됐고 대부분 제재가 해제될 것이라 주장했으나 5월23일 미국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이란이 아직 핵합의 이행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상반된 주장을 펼쳤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