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조업 업황의 개선 흐름이 둔화된 가운데 화학산업은 밝은 전망을 나타내고 있다.
산업연구원은 국내 주요 업종별 전문가 184명을 대상으로 전문가 서베이 지수(PSI)를 조사한 결과 9월 제조업 업황 현황 PSI가 107로 전월
대비 2포인트 낮아졌다고 발표했다.
PSI는 전월대비 변화 없음을 의미하는 100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전월대비 증가(개선) 의견이 많음을, 0에 근접할수록 감소(악화) 의견이 많음을 의미하고 있다.
제조업 업황 PSI는 2020년 6월부터 16개월 연속 100을 상회했으나 전월대비로는 6개월 연속 하락하며 2020년 5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내수 113, 수출 117, 생산 113, 투자액 113, 채산성 106 등으로 모든 세부 지표가 100을 넘긴 가운데 내수는 개선됐으나 수출은 낮아진 것으로 파악된다.
반도체는 124, 조선 115, 화학 117, 철강 121, 섬유는 111 등으로 100을 상회한 반면 디스플레이는 68, 가전 88, 자동차 92 등 100을 하회한 산업이 다수 있었고 100을 넘긴 산업 가운데에도 반도체가 전월대비 14포인트 하락하는 등 업황 개선 흐름이 둔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디스플레이는 하락 폭이 41포인트에 달했고 가전 역시 25포인트 하락해 전반적으로 정보통신기술(ICT) 업종의 부진이 심화되고 있다.
하지만, 화학은 29포인트 상승하고 섬유도 32포인트 오르는 등 소재산업은 호조를 나타내고 있다.
10월 업황 전망 PSI는 111로 전월대비 5포인트 떨어지며 2개월만에 하락 전환했다. 내수가 116, 수출은 120으로 동반 하락하면서 생산도 117로 낮아졌고 투자액은 117로 9월 전망치와 동일했다.
휴대폰 전망 PSI가 141, 화학은 129, 철강 역시 129로 소재 및 기계 분야가 100을 상회했으나 반도체(84), 디스플레이(82) 등 ICT 분야는 100을 넘지 못했다.
전월대비로도 반도체는 54포인트 급락했고 디스플레이 역시 18포인트 하락하는 등 ICT 업종의 부진이 눈에 띄었으며 자동차와 조선도 각각 14포인트, 11포인트 하락했다.
그러나 화학은 37포인트, 섬유도 23포인트 급등하는 등 소재 업종은 호조가 기대되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