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프로(대표 권용대)가 황산암모늄(Ammonium Sulfate: 유안비료) 폭등으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
황산암모늄은 비료의 3요소인 질소, 칼륨, 인산 가운데 질소분의 공급원이며 암모니아(Ammonia) 화합물 등 암모늄염, 석고보드, 합성수지 및 의약품 원료 등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글로벌 황산암모늄 가격은 2021년 10월 초까지만 해도 CFR SE Asia 톤당 250달러 이하에 머물렀으나 11월에는 410-460달러를 형성하는 등 리먼 브라더스 사태 직전의 최고치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폭등했다.
중국 정부가 환경규제 및 농업 보호의 일환으로 주요 비료인 요소 수출을 제한하면서 같은 질소계 비료인 황산암모늄 거래량이 급증했기 때문이며 겨울 동안 강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질소계 비료는 일반적으로 질소 비율이 더 높은 요소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거래량이 많은 요소는 10월 국경절 종료 직후 740-850달러로 전월대비 250달러 폭등할 만큼 시황 변동 속도가 빨랐으나 황산암모늄은 240-250달러 수준을 유지할 정도로 큰 영향을 받지 않앗다.
하지만, 중국 정부터 요소 수출을 제한하고 나서면서 최근에는 황산암모늄 가격도 변동 폭이 커지고 있다.
중국 정부가 환경보호를 위해 석탄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농업 보호 차원에서 비료 수출 및 요소 수출을 사실상 금지한 대신 산성이기 때문에 중국 토양에 맞지 않아 비료로 거의 사용하지 않는 황산암모늄을 비료용으로 집중 수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황산암모늄을 9월에만 77만5000톤 수출했으며 1-9월 수출량이 710만톤으로 전년동월대비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러시아도 중국과 동일하게 자국 농업 보호 목적으로 2021년 12월부터 2022년 5월까지 요소 수출을 금지할 예정이라고 밝혀 황산암모늄 가격 폭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부생 황산암모늄을 제조‧판매하는 카프로 등 카프로락탐(CPL: Caprolactam) 생산기업들은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카프로는 국내에서 황산암모늄을 독점 생산하고 있으며 대부분을 동남아에 수출하고 있다. 2020년에는 30만톤을 생산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황산암모늄은 카프로락탐 생산 프로세스에서 부생되며 최근 카프로락탐은 암모니아나 황산 급등으로 벤젠(Benzene)과의 스프레드가 악화되는 등 수익성이 악화된 상태이기 때문에 황산암모늄 판매량이 늘어나는 만큼 카프로락탐 부문의 수익성 악화를 보전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일본 우베코산(Ube Kosan)도 일본, 타이, 스페인 등에서 황산암모늄 130만톤을 가동하고 있어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다만, 중국 정부가 요소 수출 금지로 비료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가격을 올리기 위해 제한 조치를 해제할 수 있다는 점은 황산암모늄 호황에 우려 요소로 지적되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