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반도체용 희귀가스 네온(Ne) 국산화에 나섰다.
포스코는 1월12일 광양제철소 산소 공장에서 네온 생산설비 준공 및 출하식을 개최했으며 성공적으로 첫 출하를 진행했다.
네온은 제논(Xe), 크립톤(Kr) 등과 함께 반도체용으로 사용되는 희귀가스이며 글로벌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국내 희귀가스 시장은 2021년 약 1600억원에서 2023년 약 2800억원으로 연평균 2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 반도체 생산기업들은 희귀가스를 100% 수입하고 있다.
특히, 네온은 반도체 노광공정에서 사용되는 엑시머 레이저 가스의 원료로 공기 중에 0.00182% 밖에 포함돼 있지 않을 만큼 희귀하며 과거
무역분쟁에 따른 가격 폭등과 공급 부족을 겪으며 국산화가 시도됐으나 해외기술에 의존하는데 그쳤고 생산이 중단돼 현재는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포스코는 반도체용 특수가스 전문기업인 TEMC와 협력해 2019년 말부터 약 2년에 걸쳐 네온 생산의 완전 국산화를 추진해왔다.
제철 공정용 가스 생산에 사용하는 대형 공기분리장치를 활용해 광양제철소 산소공장과 TEMC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국내 최초 생산설비를 자체 개발했으며 추출한 네온을 TEMC가 독자기술로 정제한 후 완제품인 엑시머 레이저 가스까지 생산하는 등 모든 공정에서 국산화를 완성했다.
포스코 준공설비는 고순도 네온 기준으로 약 2만2000노멀입방미터를 생산할 수 있는 수준으로 국내 수요의 16% 정도를 충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는 2021년 말 시운전을 통해 네온 품질 평가를 마무리했으며 설비 준공과 함께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돌입했다.
포스코는 반도체용 친환경 가스 제조기술 연구개발(R&D)을 추진하는 등 산업가스 사업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발맞춘 신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앞으로 네온 증설을 통해 국내 공급망을 견고히 다지고 마찬가지로 100% 수입하고 있는 제논과 크립톤 역시 강소기업과의 협업으로 생산기술을 개발해 국내 산업가스 시장의 상생모델을 구축할 방침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