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이 온실가스 감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본은 2021년 4월 개최된 기후정상회의에서 203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26%에서 46%로 상향 조정하겠다고 발표했다.
일본 정부가 에너지 절약, 연료 전환을 포함한 새로운 에너지 정책을 가속화하고 있어 철강에 이어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화학산업은 새로운 목표 설정을 통한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화학기업, 온실가스 감축 목표 강화
미쓰이케미칼(Mitsui Chemicals)은 2020년 가을 일본 화학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탄소중립 목표를 발표했으나 정부의 감축목표 변경으로 주주를 비롯한 이해관계자가 정부 목표에 따른 행동지침을 요구함에 따라 2021년 6월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0년까지 40% 감축하기 위한 로드맵을 마련했다.
원료․연료의 저탄소화, 에너지 절약, 재생에너지 도입을 가속화할 방침 아래 2020년 말에는 오사카(Osaka) 공장에 고효율 가스터빈 발전 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온실가스 배출량을 연평균 7만톤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DIC는 2021년 6월 정부 방침에 대응해 2050년 탄소중립을 실현하고 2030년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목표를 30%에서 50%로 상향 조정하겠다고 발표했다.
아사히카세이(Asahi Kasei)도 2050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2030년 목표를 재설정했다. 매출액당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3년에 비해 35% 감축할 계획이었으나 온실가스 절대량으로 30% 이상 감축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2022년 시작하는 중기 경영계획에 목표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담을 예정이다.
미츠비시케미칼(Mitsubishi Chemical), 스미토모케미칼(Sumitomo Chemical) 등은 외부환경 변화 등을 주시하며 논의를 거듭한 후 목표를 변경하려는 자세이다.
NCC(Naphtha Cracking Center) 2기를 가동하고 있는 미츠비시케미칼은 온실가스 배출량이 약 1600만톤으로 일본 화학기업 가운데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2030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3년에 비해 26%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최근 상향 조정을 검토하기 시작했고 석유화학 및 탄소 사업 재편을 검토하고 있다.
스미토모케미칼은 과학적 접근에 따라 탄소중립에 대응한다는 기본전략 아래 논의를 거듭하고 있으며 온실가스 감축에 관한 과학적 근거에 따른 목표 SBT 이니셔티브를 정부목표 수준으로 상향 조정할 방침이다.
2018년 인증 당시에는 2030년까지 지구의 평균 온도가 산업화 이전에 비해 섭씨 2도 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는 파리기후변화협약을 기준으로 2030년 배출량을 2013년에 비해 30%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에너지 절약에 재생에너지 도입 가속화
일본 화학산업은 생산공정에 필요한 고온의 증기, 전력 등 에너지 사용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화학기업들은 2030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에너지 절약, 동력원 변경, 구입전력 재생에너지화 등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Mitsubishi Gas Chemical(MGC)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3년 111만톤에서 2030년까지 36% 감축할 계획이다. 암모니아(Ammonia) 플랜트 가동을 중단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구축하고 에너지 절약 활동을 추진해 2019년까지 23% 감축에 성공했다.
앞으로는 직접 온실가스 배출(Scope 1)에 대해 중유 사용을 전면 중단하고 에너지 절약 대책을 적극화할 방침이다. 간접 온실가스 배출(Scope 2)은 구입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방안에 주력하고 있다.
2023년 종료하는 중기 경영계획 기간에 재생에너지 도입률 10%를 달성하고 2030년까지 50%로 끌어올릴 계획이며, 2030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재생에너지 조달이 관건이라고 판단하고 후쿠시마(Fukushima) 천연가스 발전소에 투자함과 동시에 지열발전을 위한 부지를 탐색하고 있으며 바이오매스 발전도 검토하는 등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세키스이케미칼(Sekisui Chemical)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3년에 비해 26% 감축할 계획이다.
세키스이케미칼은 2020년 이후를 에너지 조달을 혁신하는 무대로 설정하고 2019년 4월 시작한 Smartheim Denki,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액 400억엔 활용으로 2030년까지 구입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도쿠야마(Tokuyama)는 2019년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이 약 676만톤으로 석탄화력발전을 비롯한 에너지에 따른 배출이 450만톤, 원료․석회석을 포함한 비에너지 배출이 185만톤을 차지했다. 대부분이 주력 에너지인 석탄화력발전에 따른 것으로 도쿠야마의 최대 강점인 석탄화력발전의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있다.
도쿠야마는 2030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19년에 비해 30%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도쿠야마 공장에서 가동하고 있는 석탄화력발전 4기를 바이오매스 혼소‧전소 설비로 개조할 방침이다. 야자 껍질과 석탄을 혼합해 연소하고 있는 1기는 전소설비로, 석탄연료를 투입하는 3기는 바이오매스 혼소설비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AGC는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2030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9년에 비해 30% 감축할 방침이다.
AGC는 플로트유리 제조설비 연소가스와 전해 프로세스를 위한 구입전력이 최대 온실가스 배출원으로 파악되고 있다. 용융 열원은 상대적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이 적은 편이나 화석연료인 LNG(액화천연가스)를 이용하고 있어 모두 재생에너지로 전환할 계획이며 전해 프로세스도 재생에너지 전력 도입에 중점을 두고 있다.
재생에너지 경제성 확보가 관건
화학기업이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대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저렴하고 청정한 전력 조달이 필수적이며 국가 차원의 에너지 정책, 재생에너지 및 원자력발전 전원 구성이 중요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2021년 7월21일 새로운 에너지 기본계획 원안을 발표했다.
기존에는 2030년 발전비중 목표를 태양광을 포함한 재생에너지 22-25%, 원자력 20-22%, 화력 56%로 설정했으나 신규 목표에서는 재생에너지를 36-38%로 상향 조정했으며 원자력은 20-22%를 유지하는 등 그린전력 비중을 전체의 60%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수소, 암모니아 발전도 1% 포함했다.
그러나 태양광은 패널 설치부지 확보가 어려운 장벽이 상존하고 원자력발전은 신규건설, 개축 계획을 명확히 밝히지 않아 발전량이 불투명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일본 석유화학공업협회는 정부의 새로운 에너지 기본계획에 대응해 재생에너지로 얻은 전력을 포함한 유틸리티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나 전력가격 등 경제성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을지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복잡한 제조 프로세스를 거치는 화학산업은 전기, 증기를 포함한 종합적인 균형이 이루어진 유틸리티 구축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