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레탄폼(Urethane Foam) 시장에도 친환경 바람이 불어닥치고 있다.
일본에서 우레탄 단열재를 생산하는 닛폰아쿠아(Nippon Aqua)는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감축할 수 있는 방향으로 생산제품을 조정하고 있다.
2021년 6월 본격 투입하기 시작한 Aqua Foam LITE는 식물 베이스 원료를 배합했으며 발포배율을 높여 원료 사용량을 약 30% 감축함으로써 환경부하를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닛폰아쿠아, 폴리올에 식물 베이스 원료 투입
닛폰아쿠아는 건축물의 단열 효과를 높이는 단열재가 에너지 절약에 따른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04년 설립한 닛폰아쿠아는 소재 개발부터 시공까지 일괄적으로 진행하는 강점을 바탕으로 단기간에 전국적으로 시공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현장 시공 우레탄폼 단열재 메이저로 부상했다.
주력 브랜드인 Aqua Foam은 신축주택 10동 가운데 1동 이상에 채용될 만큼 높은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Aqua Foam LITE를 새롭게 출시했다.
Aqua Foam LITE는 원료 폴리올(Polyol) 일부에 식물 베이스 원료를 투입해 탈 화석원료화했으며 시공할 때 발포배율을 기존제품의 80-90배에서 120배로 높여도 필요한 성능을 유지해 원료 사용량을 약 30% 줄일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광역 인증제도를 이용해 우레탄 폐기물을 다시 상품화한 Aqua Blow 수요도 급속히 증가함에 따라 2021년 10월 No.2 공장 완공에 이어 2021년 간사이(Kansai) 공장까지 가동함으로써 2023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000톤 감축할 방침이다.
Aqua Foam LITE는 자원의 유효활용이 가능하고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이소시아네이트(Isocyanate) 사용량을 줄여 코스트를 감축할 수 있는 이점이 부각되고 있다.
2021년 2월 미국 대한파의 영향으로 MDI(Methylene di-para-Phenylene Isocyanate) 가격이 급등해 우레탄 생산기업들이 난항을 겪을 당시 닛폰아쿠아는 Aqua Foam LITE로 대체해 안정세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요업계 사이딩패널 15-26밀리미터와 조합해 불연소재로 인증을 획득한데 이어 15밀리미터 이하에 대해서도 인증을 완료함으로써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우레탄 폐기물 활용으로 폐기물 제로화 도전
닛폰아쿠아는 시공 현장에서 발생하는 우레탄 폐기물을 리사이클해 천정에 충전하는 블로잉(Blowing) 단열재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현장 폐기물 제로화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2021년 10월에는 센다이(Sendai) 소재 Aqua Blow 공장의 생산능력을 2배 확대했고 협력기업이 가동하고 있는 후쿠오카(Fukuoka) 공장에서도 1개 라인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2022년에는 간사이 지역에도 1개 라인을 도입해 신규 가동할 예정이다.
냉동‧냉장창고에 대응하는 신제품 Aqua Foam AQ700도 출시했다.
Aqua Foam AQ700은 원래 주택용을 중심으로 개발했으나 최근 철근콘크리트(RC조) 건축물에 대한 투입을 확대함과 동시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따른 재택 관련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창고용 공급도 늘리고 있다.
A종 2H로 분류되는 냉동‧냉장용 원료를 프레온가스를 함유하지 않은 HFO(Hydrofluoroolefin) 발포제로 라인업하고 있으며 남극지역 관측대가 사용하는 설상차 내부에 채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레탄폼, 자동차‧주택용 수요가 주류
우레탄폼은 폴리올과 이소시아네이트를 주성분으로 발포시킨 폼으로 부드럽고 복원성이 뛰어난 연질폼, 딱딱하고 복원성이 없는 경질폼으로 구분된다.
일반적으로는 이소시아네이트로 TDI(Toluene Diisocyanate)를 사용하면 연질폼, MDI를 사용하면 경질폼으로 구분하나 다양한 특수 이소시아네이트가 개발됨에 따라 MDI를 투입하면서 부드러움을 발현하도록 배합할 수 있어 혼합 사용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연질폼은 시트쿠션을 비롯한 자동차 관련제품, 매트리스, 소파로 대표되는 가구‧침구 분야 수요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반경질 타입은 자동차 계기판, 팔걸이 등에 투입되고 있다. 자동차 시트용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자동차산업에 따라 수요가 좌우되고 있다.
경질폼은 뛰어난 단열성능을 활용해 건축자재, 냉장고를 비롯한 가전 분야에 주로 사용되고 있다.
독립된 미세기포 속에 열전도율이 매우 낮은 가스를 보유하고 있어 경제적인 두께로 뛰어난 단열성을 실현할 수 있으며 건축현장에서 스프레이 시공으로 쉽게 발포할 수 있고 다양한 소재에 접착이 가능함에 따라 복잡한 구조물에도 빈틈없이 연속된 단열층 및 기밀층을 형성할 수 있는 강점이 부각되고 있다.
수요는 주택 및 건축물의 단열성, 기밀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단열재 용도가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재해가 발생했을 때 구조물 파손부위에 주입해 발포하는 등 응급보수용으로도 채용되고 있다.
일본, 자동차 생산 감소로 수요 침체
우레탄폼은 자동차 및 주택 시장에 따라 수요가 크게 좌우되고 있다.
일본은 2020년 우레탄폼 생산량이 17만5108톤으로 전년대비 12.5% 감소했다. 연질폼은 11만3546톤으로 11.8%, 경질폼은 6만1562톤으로 13.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연질폼은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가구‧침구용 수요가 호조를 나타냈으나 긴급사태 선언으로 자동차 생산이 일시적으로 중단된 영향을 크게 받았다.
경질폼은 주택 착공건수가 81만2164건으로 8.1% 감소하는 등 주택 시장이 2년 연속 부진을 면치 못해 생산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2021년 들어서는 자동차·주택 시장이 회복세로 전환됨에 따라 1-5월 생산량이 연질폼 10.7%, 경질폼 8.3% 증가했다.
다만, 연질폼은 반도체 부족에 따른 자동차부품 생산 지연 등이 발생하고 있어 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경질폼은 1-6월 주택 착공건수가 3.3% 늘어 회복세를 나타냈으며 코로나19 백신을 보관하는 초저온 냉장고용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