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대표 최성안)이 1조3000억원대 대형 프로젝트를 따내며 러시아 시장에 진출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중국 국영 건설기업 CC7과 러시아 발틱 에탄크래커(Baltic Ethane Cracker) 프로젝트의 설계·조달 업무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원 발주처인 러시아 BCC가 CC7과 설계·조달·시공(EPC)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삼성엔지니어링이 설계·조달(EP)을 도급받아 수행하는 사업이다.
삼성엔지니어링 수주금액은 10억유로(약 1조3721억원)이며 업무는 2024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발틱 에탄크래커 프로젝트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Saint-Petersburg)에서 남서쪽으로 110km 떨어진 우스트-루가(Ust-Luga) 발틱 컴플렉스에 에틸렌(Ethylene) 생산능력 280만여톤의 ECC(Ethane Cracking Center) 2개 유닛(Unit)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핀란드만에 자리 잡은 러시아의 주요 항만도시 가운데 하나인 우스트-루가는 현재 대규모 투자가 진행되고 있어 러시아 최대 가스화학 복합단지가 들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러시아는 세계 최대 자원 매장량을 보유한 에너지 부국으로 대형 플랜트 공사를 꾸준히 발주하는 등 플랜트 사업 성장성이 높은 시장”이라며 “발틱 에탄크래커 수주를 계기로 러시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에틸렌 크래커 분야는 삼성엔지니어링의 주력사업 영역 가운데 하나”라면서 “높은 이해도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프로젝트 수행과 수익성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