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신약 포함 의약품 확보 주력 … 해외기업과 글로벌화 전략 추진
일본 화학기업 산하 제약기업들이 2022년 잇따라 새 출발에 나선다.
스미토모케미칼(Sumitomo Chemical)의 자회사 Sumitomo Dainippon Pharma는 Sumitomo Pharma로 회사명을 변경하고 Mitsubishi Tanabe Pharma는 Mitsubishi Chemical Holdings(MCH)의 제약부문으로 편입된다.
양사는 새로운 출발과 동시에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Asahi Kasei Pharma는 미국 그룹기업과 함께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화를 가속화하고, Teijin Pharma는 2021년 인수한 당뇨병 치료제를 중심으로 의료기기, 간호 서비스 등을 확대할 계획이다.
일본 화학기업들은 원유를 포함한 원료가격 상승이 수익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외부환경에 좌우되지 않는 제약 비즈니스를 강화함으로써 성장을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umitomo Pharma는 심플한 이름으로 해외에서도 통용되는 브랜드를 새롭게 구축하기 위해 회사명을 변경했다. 특히, 2023년 2월에는 연평균 매출액이 약 2000억엔에 달하는 항정신병제 라투다(Latuda)의 미국 독점판매 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새로운 회사명과 함께 새로운 역사를 구축할 방침이다.
2019년에는 320억엔을 투입해 영국 Roivant Sciences와 자본제휴를 맺고 포스트 라투다를 확립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으며 새롭게 확보한 전립선암 치료제 오르고빅스(Orgovyx), 자궁근종 치료제 마이펨브리(Myfembree), 과민성 방광 치료제 젬테사(Gemtesa)는 미국에서 승인을 획득했다.
모기업인 스미토모케미칼은 2022년 시작하는 3개년 경영계획에서 의약품을 비롯한 헬스케어를 중점영역으로 설정했으며, Sumitomo Pharma는 앞으로 3년간 북미 시장에서 오르고빅스, 마이펨브리, 젬테사의 수익 최대화에 주력하고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전략을 수정해 투자를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Mitsubishi Tanabe Pharma는 MCH의 신규 조직체계 One Company, One Team에 따라 법인격을 유지하면서 그룹의 제약 부문으로 이행해 사업을 운영할 계획이다. MCH는 2021년 말 발표한 2025년까지의 신규 경영계획에서 의약품을 비롯한 헬스케어&라이프사이언스를 가장 중요한 전략사업으로 설정했다.
2025년에는 캐나다 자회사인 메디카고(Medicago)가 개발한 식물 베이스 바이러스 유사입자(VLP)를 이용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근위축성 축삭경화증(ALS) 경구용 치료제 라디카바(Radicava) 등 글로벌 개발제품 4가지로 매출액 1300억엔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Asahi Kasei Pharma는 아사히카세이가 2019년 인수한 미국 제약기업 벨록시스(Veloxis)와 함께 면역‧이식, 감염 영역을 대상으로 신약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22년 3월에는 Asahi Kasei Pharma의 범발성 혈관내 혈액응고증(DIC) 치료제 리코모듈린(Recomodulin)에 대해 벨록시스와 공동으로 화학요법 유발성 말초신경병증(CIPN)에 대한 제1상 임상시험(P1)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아사히카세이가 2022년 새로운 경영계획을 시작하는 가운데 Asahi Kasei Pharma는 벨록시스와 협력해 글로벌 시장에서 임상시험 및 사업 개발을 본격화함으로써 글로벌 스페셜티 제약기업으로 도약할 방침이다.
Asahi Kasei Pharma는 2020년 매출액 664억엔, 벨록시스는 1억3900만달러를 올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아사히카세이는 의약품 사업 매출액을 2025년 1500억엔, 2030년 2000억엔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어 유럽 및 중국시장 공략을 꾸준히 강화함과 동시에 성장동력인 신약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Teijin Pharma도 2022년 대대적인 전환점을 맞고 있다.
주력 수익원인 통풍, 고요산혈증 치료제 페브릭(Feburic)의 제네릭의약품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으로, 2021년 1330억엔을 투입해 Takeda Pharmaceutical의 당뇨병 치료제 4개를 인수했으며 Teijin Pharma 생산제품으로 브랜드를 재구축해 공급할 계획이다. 당뇨병 치료제 인수는 단순한 수익 보완에서 나아가 수익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당뇨병은 다양한 합병증이 있어 병발 위험성이 높은 수면무호흡증후군용 치료장치 CPAP와 세트로 처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자회사에서 운영하는 간호사 스테이션 플랫폼을 활용하는 등 다양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초고령사회, 건강수명 연장 등과 관련해 다양한 니즈가 발생함에 따라 사업기회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일본 화학기업들은 성장‧수익 기반 강화를 목표로 헬스케어를 중점영역으로 설정하고 경영자원을 집중 투입하고 있다. (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