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처음 발생한 이후 3년이 지나면서 치료제 개발이 활성화되고 있다.
한국과 일본은 2021년 11월 기준 백신 완전 접종률이 70%를 돌파하면서 신규 확진자가 감소하고 있으나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치료제 개발이 필수적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중국도 최근 국민적 저항에 부딪혀 도시 봉쇄를 철회하는 등 제로코로나 정책을 파기함으로써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치료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치료제는 5가지 종류가 승인‧실용화된 것으로 파악된다. 외래치료에서 사용하는 경구용 치료제, 중증환자용 치료제, 모든 변이에 대응하는 유니버설 치료제로 분류된다.
경구용 치료제 개발‧승인 가속화
경구제 개발은 미국 머크(Merck)가 가장 앞서가고 있다.
머크가 개발하고 있는 몰누피라비르(Molnupiravir)는 RNA(리보핵산) 복제를 방해하는 항바이러스 치료제로 중증화 리스크가 있는 경증 및 중등도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시험에서 중증화 리스크를 반감하는 중간결과를 얻었다.
중간 결과를 토대로 각국에 승인을 신청했으며 2021년 11월 영국과 유럽연합(EU)이 긴급사용을 승인했고 미국, 일본도 2021년 말까지 승인을 결정했으며 일본 정부는 11월 머크와 약 160만회분에 대한 공급에 합의했다.
미국 화이자(Pfizer)가 개발하고 있는 경구용 치료제 팍스로비드(Paxlovid)는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감염 확인 후 3일 이내에 투여를 시작했을 때 입원‧사망 리스크를 89%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상, 3상 임상시험을 예정보다 빠르게 종료하고 미국에서 긴급사용 허가를 신청했으며 미국 정부는 1000만회분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흡곤란을 동반하는 중등도에서 중증 환자의 치료에는 미국 길리어드사이언스(Gilead Sciences)의 렘데시비르(Remdesivir)가 사용되고 있다. 렘데시비르는 항바이러스제로 코로나19의 RNA 의존성 RNA 중합효소와 결합함으로써 복제를 억제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중증에는 스테로이드제인 덱사메타손(Dexamethasone), 미국 엘라이릴리(Eli Lilly)의 바리시티닙(Biricitinib)이 투여되고 있다.
덱사메타손은 염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으나 조기투여로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며 바리시티닙은 세포 내 JAK(Janus Kinase) 효소를 차단하는 약물로 염증을 일으키는 사이토카인(Cytokine)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 모두 렘데시비르와 함께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셀트리온‧SK바이오 국내 1호 개발 이후 감감무소식…
국내에서는 셀트리온이 코로나19 치료제, SK바이오사이언스가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선도해왔으나 후발 의약품 상용화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됐던 2020년 말에는 제약기업 포함 총 13곳이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에 뛰어들었고 셀트리온이 2020년 말 항체치료제 렉키로나(CT-P59)의 사용승인을 받으며 진전이 기대됐으나 2022년 2월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렉키로나 공급 중단에 나섰을 뿐만 아니라 진단키트 사업에서까지 철수하면서 사실상 코로나19 관련 사업에서 손을 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밖에 동화약품, 대원제약, 크리스탈지노믹스, 종근당, 일양약품, 부광약품, HK이노엔 등도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을 포기했다.
2022년 11월에는 일동제약이 일본 시오노기제약(Shionogi Pharma)과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조코바 공동 개발을 마치고 일본에서 긴급사용승인을 받았으나 국내에서는 질병청의 도입 필요성이 낮다는 판단 아래 도입이 무산된 바 있다.
대웅제약은 중증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카모스타트(Camostat)와 렘데시비르 병용요법 효능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3상을 진행했으나 2022년 12월 철회했다.
GS녹십자웰빙은 코로나19 완치자 혈장에서 면역원성을 갖춘 항체를 분획해 만드는 혈장치료제를 개발했으나 오미크론 및 하위변이 확산으로 유행 국면이 변화함에 따라 2022년 말 임상시험을 중단했다.
이에 따라 2022년 말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은 10개로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코로나19 백신 개발 역시 SK바이오사이언스이 자체 개발 백신인 스카이코비원을 출시했으나 백신 수요가 급감함으로써 몇천명 수준 접종하는데 그치고 생산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넥신은 2020년 상반기부터 코로나19 DNA 백신 개발을 추진했으나 시장성을 이유로 중단했다.
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