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까지 인도네시아 25만톤 건설 … 일본 컴파운더들과 수주 경쟁
롯데케미칼(대표 신동빈‧김교현‧이영준‧황진구)이 인도네시아에서 PP(Polypropylene) 컴파운드 공세를 강화한다.
롯데케미칼은 동남아 석유화학 자회사 롯데티탄(Lotte Chemical Titan)과 함께 인도네시아 반텐주(Banten)에 초대형 석유화학단지를 조성하는 라인(LINE)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에틸렌(Ethylene) 생산능력 100만톤에 프로필렌(Propylene) 52만톤의 NCC(Naphtha Cracking Center)와 함께 PP(Polypropylene) 25만톤 플랜트 등을 건설할 계획이며 2025년 상업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진출에 따라 인도네시아 PP 컴파운드 시장은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가전 메이저들이 잇달아 공장 건설을 결정하는 등 컴파운드 수요 증가가 확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컴파운더들이 자동차, 사무기기용을 중심으로 공급하며 점유율을 90%대로 끌어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케미칼은 NCC부터 이어지는 일관생산체제를 바탕으로 가격경쟁력을 향상시켜 공세를 강화할 계획이다.
롯데티탄은 현재도 현지에서 PP,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 PC(Polycarbonate) 컴파운드를 생산하고 있으나 원료는 현지에서 조달하지 않고 국내 사업장 생산제품을 수입함으로써 충당하고 있다.
라인 프로젝트에서는 NCC보다 PP 플랜트를 먼저 가동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가 인도네시아에서 전기자동차(EV) 생산을 시작했고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배터리 셀 공장 건설을 준비하고 있어 현지에 진출한 국내기업을 중심으로 컴파운드 공급을 시작할 방침이며 이후 NCC 가동을 계기로 일본기업들이 장악해온 내연기관 자동차나 가전용 수요 흡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Kisco 그룹 소속 Indonesia Polymer Compound가 자체 배합공법을 바탕으로 제안을 확대하며 PP 컴파운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원료 PP를 인도네시아산으로 조달함으로써 우수한 경쟁력을 갖추어 주로 일본 이륜차‧자동차 브랜드의 승인을 받은 티어1에게 컴파운드를 공급하고 있다.
합성수지 무역이 주력인 이나바타(Inabata) 역시 산하 SIK Indonesia를 통해 컴파운드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이륜차 및 자동차기업을 주요 공급처로 확보하고 있다.
휘발유 자동차용 PP 컴파운드 시장은 이륜차와 사륜차 모두 일본이 점유율 90%를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인도네시아 수지 컴파운드 수요는 가전용을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가전은 에어컨으로 원료 및 부품 현지 조달과 완성제품 국산화를 장려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국산화율(TKDN) 제도를 통해 급성장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2020년 에어컨을 수입할 때 반드시 승인을 취득하도록 결정했고 승인과정에 정체가 발생해 수입량이 급감하자 글로벌 에어컨 브랜드들이 현지 생산에 나섰기 때문이다.
샤프(Sharp)는 그동안 중국에서 생산해 동남아로 수출했던 기종을 인도네시아에서 직접 생산할 수 있도록 2022년 2월부터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생산능력은 90만대로 2023년 4월 상업 가동할 예정이다.
타이에서 공장을 가동해온 다이킨(Daikin) 역시 9월부터 인도네시아로 공장을 이전하고 있으며 2024년 2분기 가동을 목표로 150만대 체제를 확립할 방침이다. (강윤화 책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