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팬데믹 종료로 주요 수익원 상실 … 일본, 특허만료 의약품 대체 시급
제약 사업은 차세대 성장동력 발굴이 중요해지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스카이코비원 개발과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 노바백스(NovaVax) 등 글로벌 제약기업의 백신 위탁생산을 통해 2021년 사상 최대 영업이익 4742억원을 달성했다.
그러나 변이에 대한 대응력 부족, 팬데믹(Pandemic: 세계적 대유행) 상황 개선에 따른 접종률 급락으로 2022년 매출이 4567억원으로 전년대비 50.8%, 영업이익은 1150억원으로 75.7% 급감했으며 2023년 팬데믹이 종료됨에 따라 코로나19 백신에 의존하지 않는 사업구조 확립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따라 2023년부터는 독감, 수두 등 다양한 영역에서 자체 개발 백신 공급을 확대할 예정이며 총 3257억원을 투자해 인천 송도 9200평 부지에 바이오허브 역할을 할 글로벌 R&PD센터 건설을 결정했다.
제약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일본 화학‧소재 생산기업들도 최근 대표 의약품의 특허 만료가 도래함에 따라 후속 의약품 발굴에 주목하고 있다.

스미토모제약(Sumitomo Pharma)은 북미지역에서 매년 2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린 항정신병 의약품 라투다(Latuda) 독점판매가 2023년 2월 종료됨에 따라 2023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 영업이익이 620억엔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로이반트(Roivant Sciences)와 과민성 방광 치료제 젬테사 등 3개 의약품 출시를 준비하는 등 라투다의 뒤를 이을 주요 수익원 창출에 주력하고 있다.
테이진제약(Teijin Pharma)은 2022년 6월 주력 통풍 치료제 페브릭 후발약품이 출시됐을 뿐만 아니라 특허 만료에 따라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다케다약품(Takeda Pharmaceutical)으로부터 당뇨병 치료제 사업을 인수했으며 신제품 파이프라인 보충을 위해 희소질환 및 난치병 분야에서 외부기술 도입에 나서는 등 미래 3-5년 사이 수익 창출이 가능한 의약품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미츠비시타나베제약(Mitsubishi Tanabe Pharma)은 코로나19 백신 사업에서 철수했다.
당초 모회사 미츠비시케미칼(Mitsubishi Chemical)이 코로나19 백신 및 파킨슨병 치료제 등 4개 의약품을 통해 2025년 매출액 1300억엔 이상을 거둘 것으로 기대했으나 코로나19 팬데믹 종식 영향 뿐만 아니라 양산화 과제를 해결하지 못해 철수한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담당해온 캐나다 자회사 메디카고(Medicago) 청산을 준비하고 있으나 의약품 사업은 계속 확대할 예정이어서 신약 연구개발과 외부 의약품 도입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아사히카세이(Asahi Kasei)는 자회사 아사히카세이제약(Asahi Kasei Pharma)을 통해 골다공증 치료제 테리본을 공급하고 있으며 최근 판매 호조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미국 자회사 벨록시스제약(Veloxis Pharmaceuticals)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마케팅 활동이 어려워지면서 면역억제제 엔바서스 공급이 예상보다 1-2년 늦어질 것으로 판단하고 영업능력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사히카세이는 의약품 사업 매출을 2021년 933억엔에서 2030년 2000억엔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 아래 유럽사업 기반 다지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강윤화 책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