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화학기업들이 국내 정치·경제 요동을 틈타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은 윤석열 대통령이 2022년 5월 취임하면서 5년만에 보수정권이 들어섰으나 인사 논란 등으로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상태이고, 경제는 의존도가 높은 중국 경기 침체가 여전할 뿐만 아니라 한국은행이 급격한 인플레이션에 대응해 금리 인상에 나섰으나 미국과의 금리 격차가 사상 최대로 벌어지는 등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한국의 2023년 경제성장률 전망을 1.4%로 대비 0.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세계 경제성장률을 3.0%로 0.2%포인트 상향한 것을 비롯해 미국, 일본, 영국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것과 대비되는 것으로 경제 악화가 심각한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재벌 편중, 중국 경제에 대한 높은 의존도 등 구조적 문제가 산적한 가운데 성장 가능성을 낙관하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스마트폰‧TV‧반도체‧배터리 등 전자 분야에서 유수기업을 다수 보유하고 있고 바이오 의약품 등 헬스케어 분야를 시작으로 전자산업의 뒤를 이을 새로운 산업 육성에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기업들은 국내 전자기업에게 핵심 소재를 공급하며 불가분의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는 일본기업이 자동차용 반도체와 파워반도체, 첨단소재 등을 한국으로 수출하고 한국기업은 높은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는 메모리를 일본으로 수출하는 등 보완관계를 이루고 있다.
동우화인켐, OLED·반도체 투자 확대
동우화인켐은 반도체 소재를 중심으로 국내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동우화인켐은 디스플레이, 반도체 소재 등을 생산하는 스미토모케미칼(Sumitomo Chemical)의 100% 자회사로 국내 디스플레이 생산 트렌드가 LCD(Liquid Crystral Display)에서 OLED(Organic Light Emitting Diode)로 전환됨에 따라 퀀텀닷(QD) 잉크, 블랙뱅크 소재 등 디스플레이 신소재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또 반도체 소재 수요 호조에 대응해 고순도 암모니아수 생산을 확대하고 있으며 첨단 레지스트 생산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우화인켐은 편광판, 컬러 레지스트, 필름 터치센서 등 다양한 디스플레이 소재를 공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OLED 관련 소재를 개발하며 QD-OLED 패널용 QD 소재의 발광효율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증착 OLED용 블랙뱅크는 아웃가스 저감 그레이드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
블랙뱅크의 과제인 아웃가스에 따른 암점 불량을 억제할 수 있는 저감 그레이드를 개발했으며 스마트폰용 채용을 목표로 하고 있는 가운데 대형 백색 OLED 패널 적용까지 노리고 있다.
투명 박막 안테나는 터치센서 기술을 활용해 중계 안테나용 채용을 확대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시내버스 등 1만대에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지하철·빌딩·가정용으로 폭넓게 공급하고 글로벌 시장 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5G(5세대 이동통신)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안테나용으로도 솔루션을 제안하며 모듈센서까지 겸비한 신제품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반도체 소재는 고순도 암모니아수 생산능력을 약 40% 확대했으며 침액 ArF(불화아르곤) 등 첨단 레지스트 생산을 통해 국내 산업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반도체 후공정에 사용되는 실리콘(Silicone) 웨이퍼 박막화 공정용 접착제 세정제는 수요기업 평가가 완료됨에 따라 본격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엠씨솔루션, 디스플레이‧반도체 소재 강화
엠씨솔루션은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 소재 사업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엠씨솔루션은 2007년 솔브레인과 미츠비시케미칼이 50대50으로 합작 설립했으며 미츠비시케미칼이 개발한 레지스트 소재 등을 솔브레인 영업망을 활용해 판매하고 있다.
국내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 생산기업의 수요를 흡수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가운데 디스플레이 소재는 컬러 레지스트를 주력제품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특히 블랙 소재는 LCD부터 OLED, 차세대 기술에 이르기까지 높은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패널 해상도 및 생산성 향상이 기대되는 BCS(Black Column Spacer) 기술은 LCD에 이어 OLED용 블랙뱅크 소재에 채용됐으며 도포형 OLED 그레이드는 투명 뱅크 소재를 개발해 기존 기술 대체를 계획하고 있다.
투명 뱅크는 미츠비시케미칼 그룹이 생산하는 저분자형 발광 소재와도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에는 수요기업과의 긴밀한 연락이 가능하도록 서울 근교에 연구개발(R&D) 기지를 설치했으며 마이크로 LED 및 자동차용 디스플레이를 포함한 차세대 기술 개발 흐름을 먼저 파악하고 신소재 개발에 활용하고 있다.
반도체 관련 사업으로는 국내에 생소했던 제조장치 부품 세정 서비스를 시작함으로써 새로운 성장축을 육성하고 있다.
미츠비시케미칼 그룹이 타이완 등에서 확보한 노하우를 활용해 세정 적용부품을 늘릴 예정이며 수요 증가에 대비해 증설 역시 계획하고 있다.
롯데MCC, MMA 라인업 다양화 “총력전”
롯데MCC는 국내 MMA 수요 증가를 기대하고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MCC는 롯데케미칼과 미츠비시케미칼(Mitsubishi Chemical)이 2006년 50대50 비율로 설립한 합작기업으로 MMA 등 각종 유도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MMA 생산능력은 대산공장, 여수공장 총 21만톤에 달하고 있으며 PMMA(Polymethyl Methacrylate) 11만톤, HEMA(2-Hydroxyethyl Methacrylate) 1만1000톤, MAA(Methacrylic Acid) 2만4000톤 플랜트도 가동하고 있다. PMMA는 LCD용 도광판 그레이드와 자동차 테일램프용으로 공급하고 있다.
범용소재부터 첨단소재까지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춘 것으로 평가되며 한국이 다수의 국가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을 뿐만 아니라 수출항 환경이 양호하다는 강점을 활용해 수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추가적인 사업 확대를 위해서는 △수요 파악 △환경 대응 △안전·안정가동을 중시하고 있다.
글로벌 정세가 불투명하나 국내 MMA 수요가 중장기적으로 증가해 현재 생산능력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신증설을 검토하고 있으며, 특히 아시아 석유화학 생산기지 확장을 계획하고 있는 롯데케미칼의 전략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케미칼은 롯데MCC에게 원료를 공급하며 롯데MCC가 생산한 MMA를 활용해 투명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와 인조대리석을 양산해 미국·유럽·아시아를 중심으로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폐PMMA를 수거해 MMA로 재생하는 자원 순환을 추진하며 미츠비시케미칼 그룹이 일본과 영국에서 연구개발(R&D)한 재활용 기술 활용을 검토하고 있다.
미츠비시케미칼 그룹은 글로벌 10개 사업장에서 MMA를 생산하고 있으며 모두 3종류의 제조공법을 가동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 사업장을 C4 공정에서 중요 사업장으로 주목하고 있다.
미쓰이화학, ICT·모빌리티 중심 솔루션 강화
미쓰이화학은 국내 수요기업 니즈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미쓰이케미칼(Mitsui Chemicals)은 장기경영계획 Vision 2030을 통해 ICT(정보통신기술) 솔루션 사업을 제3의 수익원으로 육성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미쓰이화학을 통해 마케팅 및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미쓰이화학한국은 국내 경제의 주축인 자동차와 ICT를 2대 사업 영역으로 설정하고 2021년 사상 최고 영업이익을 달성한데 이어 앞으로도 니즈를 먼저 파악해 고기능 신제품 개발에 응용함으로써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자동차 소재는 국내 자동차 생산 회복 둔화로 일부 타격을 받았으나 반도체 소재는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며 Icros Tape 등 주력제품을 중심으로 출하 호조를 유지하고 있다.
미쓰이화학은 설립 첫해인 2016년부터 국내시장 개척에 주력하며 Icros Tape, 스마트폰 카메라 렌즈 소재 분야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주요기업과의 협의를 확대하며 한국시장 특유의 수요를 신속히 파악한 후 미쓰이케미칼 본사 신제품 개발에 제안하고 있다.
미쓰이케미칼 그룹은 2023년 7월 아사히카세이(Asahi Kasei)로부터 포토마스크 보호막 페리클(Pellicle) 사업을 인수해 Mitsui Chemicals EMS를 설립했으나 국내사업은 미쓰이화학이 맡고 있다.
자동차 소재는 접착성 폴리올레핀(Polyolefin) 애드머(Admer) 등 소재 공급 뿐만 아니라 미쓰이케미칼 그룹이 지향하고 있는 솔루션형 사업을 위한 설계‧해석‧금형‧공법 제안을 강화하고 있다.
미쓰이케미칼 그룹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탄소중립 및 순환경제 기여기술 개발에도 동참하고 있으며, 리사이클 분야에서는 회수제 물성을 개선하는 상용화제 문의가 늘어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매스밸런스 방식을 적용한 바이오매스 그레이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한국마루베니, 그린전략 통해 사업 기회 “창출”
한국마루베니는 친환경 대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일본 마루베니(Marubeni)는 2022년부터 시작하는 3개년 경영전략 GC2024를 통해 그룹 전체에서 그린사업을 강화하고 모든 사업을 그린화해 친환경 선두주자로 비약한다는 목표를 내걸고 있다.
한국마루베니 에너지화학품본부 역시 그린 에너지화, 탈탄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여 화학제품 생산을 확대함으로써 마루베니 그룹의 그린전략 확대를 지원하고 있다.
화학품본부는 업스트림 석유화학제품 무역과 고부가가치 기능화학제품 판매 등 2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소속 직원 수가 전체 한국마루베니 직원 중 30%이며 매출 대부분이 화학품본부에서 발생하고 있어 주력 사업본부로서 존재감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화학품본부는 모노머 거래를 확대하고 있다.
화학제품 수요는 2021년 이후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영향이 약화되며 회복 추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원료 수급타이트 및 가격 인상, 물류난으로 공급망 정체가 여전한 것으로 파악된다.
2022년에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주요 원료가격이 일제히 폭등했고 중국 제로코로나 정책이 역풍으로 작용했으나 수요기업 니즈에 맞추어 공급을 조정하는 수급 조정기능을 활용했으며 신규사업 개척을 통해 거래 플랫폼을 확장함으로써 대응체계를 유연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마루베니는 그린화를 위해 석유화학 사업의 기존 거래기반을 활용한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목표로 설정하고 새로운 환경 이슈에 집중하고 있다.
석유화학팀은 글로벌 환경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바이오 나프타(Naphtha) 및 바이오 에틸렌(Ethylene) 등 주요 석유화학제품의 그린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기능화학팀 역시 탈탄소와 ESG, 바이오 플래스틱, 2차전지, 전기자동차(EV)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신제품·서비스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한국소지쯔, 5G·친환경으로 성장 가속화
한국소지쯔는 차세대 이동통신 및 친환경 분야에 주력하며 국내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일본 소지츠(Sojitz)는 화학제품 및 합성수지 사업 성장을 키워드로 마켓인(Market-In)형 사고방식과 5G, 그린, 리사이클 등을 주목하고 있다.
한국소지쯔는 특색 있는 화학제품 수입을 유지하며 국내기업이 생산한 경쟁력 높은 화학제품을 아시아, 유럽·미국에 수출하는 등 추가적인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5G 관련 소재는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채용되고 있다.
전기설비 자재용으로 투입되는 수지 첨가제 액상 폴리부타디엔(Polybutadiene)은 네트워크 보드 등 글로벌 통신 인프라 수요 확대를 타고 수출이 호조를 나타내고 있으며, 고주파 영역에서는 저유전율 및 절연성이 우수한 특징을 살려 5G 동장적층판(CCL)용을 중심으로 연평균 10%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최근에는 친환경 소재 공급에 주력하고 있다.
가스 배리어성이 우수해 식품 수명 연장에 기여하는 EVOH(Ethylene Vinyl Alcohol) 코폴리머, 생육 단계에서 이산화탄소(CO2) 흡수 효과를 나타내는 브라질산 사탕수수 베이스 바이오 PE(Polyethylene) 등을 공급하고 있고 CR(Chemical Recycle) MMA(Methyl Methacrylate) 수출용 샘플 공급에도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EP(엔지니어링 플래스틱)는 바이오 베이스 POM(Polyacetal) 국내판매에 착수하는 등 새로운 솔루션 창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주력사업인 공업염은 인디아산 수입으로 점유율 1위를 확보하기 위해 2022년 가을 장기계약을 체결했으며 C5 및 모노머와 노말헵탄(Normal Heptane) 등 유기용제는 일본을 포함 해외 공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데카코리아, 고유전 소재 Orcera 생산체제 강화
일본 아데카(ADEKA)의 한국 사업장 아데카코리아는 반도체 소재 사업체제 강화에 나섰다.
아데카코리아는 국내에서 글로벌 점유율 1위인 고유전소재 Adeka Orcera 시리즈를 일관생산 가능한 체제를 구축하고 추가적인 증산 투자까지 계획하고 있다.
국내에 소재한 연구개발센터의 설비도 확충해 샘플 합성부터 평가까지 신속하게 수요기업에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정비했다.
아데카코리아는 반도체산업이 집적된 국내에서 적극적인 투자에 나섬으로써 수요를 장악할 계획이다.
아데카코리아는 약 30년 전부터 국내에 진출해 반도체 소재, 수지첨가제 등을 생산·판매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최첨단 DRAM용 소재 Adeka Orcera 시리즈가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Adeka Orcera는 글로벌 점유율이 50% 이상으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주 No.2 공장에 일관생산 가능한 체제를 구축하고 신속하고 안정적인 공급체제를 추진하고 있다. 또 추가적인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2022년 7월 No.2 공장의 생산능력을 2배 이상으로 확대하는 증설투자를 결정한 바 있다.
아데카코리아는 연구개발 강화책으로 반도체 미세화에 대응하기 위해 연구개발센터에 클린룸과 평가기기를 확충해 지금까지 일본에서 수행했던 샘플 합성 및 평가를 국내에서 수행할 수 있게 됐으며 수요기업에게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한 것으로 평가된다.
수지첨가제는 전기자동차용 난연제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일본 본사·연구소와 연계하면서 수요기업에 대한 솔루션을 강화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적인 화학제품 사업 확대를 위해 미래의 증산, 신규 분야에 대한 발전성 등을 판단해 국내에서 전라북도 완주군 공장부지를 취득하기로 결정했으며,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배터리 관련 증산에 선제 대응하면서 양산을 추진하고 있다.
Kisco, 설립 20주년 계기 신규시장 개척
Kisco Korea는 2023년 설립 20주년을 맞이해 신규시장 개척에 주력하고 있다.
Kisco Korea는 접착제 및 점착제, 플래스틱, 광학필름, 전선 관련 소재, 탁구용 고무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2021년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앞으로는 기존사업 확충은 물론 LiB(리튬이온전지) 관련 소재 등 신규사업을 육성하고 Kisco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판매까지 나설 계획이다.
2021년 최대 영업이익 달성은 점착력이 강하고 환경부하가 적은 자동차용 접착제 신제품 점유율 확대에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용 보호필름이 중국 스마트폰에 채용되며 수출이 증가한 영향으로 파악된다.
스마트폰용 보호필름은 이미 국산 스마트폰에 다수 채용됐으며 중국에서 2021년 1개 그레이드가 채용된데 이어 폴더블(Foldable) 스마트폰 출시와 지문인증 기능 탑재에 따라 고성능 필름 니즈가 확대되며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규사업으로는 LiB 성능 개선에 기여하는 소재 등을 주목하고 있다. 현재 중국, 유럽·미국 LiB 생산기업에게 제안한 상태로 샘플 공급 및 평가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Kisco 그룹과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유한 Fine Polymers의 에폭시수지(Epoxy Resin)계 접착제를 스마트폰용으로 판매하는 등 연계를 강화하고 있다. Fine Polymers의 에폭시수지계 접착제는 짧은 시간에 저온경화가 가능한 것으로 평가된다.
Kisco Korea는 그동안 일본산 화학제품을 한국시장에 판매하는데 주력했으나 앞으로는 국내기업이 생산한 고품질 국산 첨단소재를 수출하기 위한 전파기지 역할을 수행할 방침이다.
Kisco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아시아 뿐만 아니라 유럽·미국 등 세계 각국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오사카고도, 친환경제품 비중 확대
오사카고도코리아는 반도체 분야에서 지속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일본 화학 전문상사 OG가 2004년 6월 한국에 설립한 오사카고도코리아는 전자용 화학제품 판매기지 기능을 수행하고 있으며 합성수지, 기능성 화학제품부터 제지약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분야가 호조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LiB 분야에서 친환경 소재 공급에 주력하고 있다.
국내 LiB 메이저 및 적층 세라믹 콘덴서(MLCC) 관련 IT기업에게 일본산 첨단소재 및 화학제품을 공급하는 한편, OG 그룹의 글로벌 사업장과 연계해 수요기업의 글로벌 생산기지 확대를 지원하고 있고 일본 소재 생산기업과 협조 아래 차세대 배터리 소재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친환경제품 분야에서는 SDGs(지속가능한 개발목표) 실현을 위해 탈탄소화 트렌드에 맞추어 OG 그룹 해외 사업장과 협조하며 바이오매스 플래스틱 원료를 일본,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제지 분야에서는 공급 안정화를 위해 국내기업과 전략적 연계를 강화하고 있으며 일본 제지기업 공급용 소재 개발 및 글로벌 판로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페인트 및 의약품·농약 중간체 개발에도 뛰어들어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사카고도코리아는 원료가격 급등 및 코로나19 여파 등 경영환경이 불투명한 상황에서도 그동안 축적한 노하우와 경험, OG 그룹 해외 사업장과의 시너지 활용을 적극화하고 있다.
한국디아이씨, 사업 다각화 성과 “뚜렷”
한국디아이씨는 사업 다각화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디아이씨는 세계 각국에 소재한 DIC 계열사 생산제품을 수입해 국내시장에 판매하고 있으며 컬러 & 디스플레이 관련제품을 주력 공급하는 가운데 최근 다각화를 위해 코팅용 수지 공급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신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LiB 소재는 2022년부터 영업실적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한국디아이씨는 한국 정부가 육성하고 있는 LiB가 새로운 핵심 사업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분리막용 바인더로 아크릴수지(Acrylic Resin)를 공급하고 있다.
주력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는 중국이 주력 생산하고 있는 LCD 대응에 집중하고 있으나 OLED 등 첨단 패널을 생산하는 국내기업 트렌드에도 대응할 계획이다.
컬러필터용 안료는 중국 수출이 호조를 나타내고 있으며 고순도화 및 에너지 절감에 기여하는 신규 그레이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소재 이외 사업도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수년 전부터 디스플레이 의존에서 벗어나기 위해 차세대 중심 사업을 육성해온 결과가 가시화되며 전체 매출에서 합성수지 포함 비 디스플레이 관련이 차지하는 비중이 50%로 확대됐고, 특히 PPS(Polyphenylene Sulfide)는 2022년 전기자동차 보급을 타고 매출액이 전년대비 15% 이상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사업 다각화를 위한 대표제품 중 하나인 코팅용 수지는 그동안 주류를 이루던 일본산 대신 아시아 계열사 생산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밖에 환경 보호가 주목되면서 바이오매스 아크릴수지 및 저오염 타입 유기-무기 하이브리드 수지 공급에도 주력하고 있으며 일부는 자동차부품용으로 채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NS Korea, 전자소재용 원료 공급 확대
NS Korea는 한국 사업장을 발판으로 글로벌 사업 확대를 추진한다.
일본 Nissei는 2021년 7월 설립한 100% 자회사 NS Korea를 중심으로 국내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일괄위탁체제를 한국에도 구축할 것으로 알려졌다.
NS Korea는 평택에 사업장을 두고 2021년 11월부터 영업하고 있으며 전자소재용 원료를 비롯해 용제, 첨가제 관련 고부가제품을 국내 생산기업과 협력해 개발하고 있다. 일본의 수출규제 영향으로 반도체 소재 국산화가 활발히 추진됨에 따라 반도체·디스플레이용 원료 및 소재 조달·공급 수요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NS Korea는 화학제품 전문상사로서 범용 공업용 화학약품 사업에서 수요기업 개척과 판매 확대에 노력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OLED, 2차전지, 통신 등 기간산업용 원료·소재 공급체제를 정비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사태와 기상이변, 지정학적 리스크 영향으로 공급망 및 물류 혼란이 확대됨에 따라 유통창고를 설치해 온도가 관리되는 환경에서 재고를 확보하는 등 안정공급에 힘쓰고 있다.
NS Korea 모기업 Nissei는 중국, 싱가폴, 타이, 베트남, 인디아, 타이완 등 아시아 각지에 사업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2년 미국 사업장을 설치함으로써 글로벌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NS Korea는 Nissei 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화학제품 및 전자소재 등을 조달하고 고품질·고부가가치 그레이드 수출도 진행할 방침이다.
세이프케미컬, 글로벌 화학사업 컨설팅 제공
세이프케미컬은 화학제품 관련 법규제 정보를 제공하고 컨설팅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세이프케미컬은 20년 이상 등록 및 인가 신고 업무를 맡아왔으며 한국 정부 대상으로 자문 및 연구과제 수행 등을 통해 기술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화학물질 등록 지원 사업은 국내 포함 아시아, 유럽, 미국 등 세계 각지에서 영위하고 있다.
세이프케미컬의 강점은 유해성 데이터베이스(DB) 및 문헌조사, 화학구조를 활용한 유해성 사전평가 등을 통해 동물시험을 최소한으로 억제할 수 있다는 점으로, 유해성을 예측하면 코스트 감축이 가능하고 등록 신청기간 역시 단축할 수 있어 수요기업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현재 세계적으로 화학기업 200여곳과 거래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2015년을 기점으로 기존 화학물질에 대해서도 등록 의무가 발생하면서 화평법(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 시행 후 수요기업 수가 2-3배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글로벌 시장과의 형평성 확보를 위해 물질등록 규제를 일부 완화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으나 세이프케미컬은 지금까지 축적한 인사이트와 노하우를 살려 고분자, UVCBs(Unknown or Variable Composition, Complex Reaction Products & Biological Materials) 물질 평가방법 등 연구과제를 수행하며 한국 정부에 기술 지원을 실시했다.
최근에는 일본 수요기업들의 신규물질 등록건수가 증가하고 있다.
그동안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 세계적 대유행) 영향으로 등록이 정체됐으나 반도체 관련 및 전자부문을 중심으로 공정 업그레이드가 늘어나면서 공정에서 사용하는 물질에 변화가 나타난 결과 신규물질 등록건수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세이프케미컬은 2022년 화학물질에 관한 법규제 IT 플롯폼을 구축했다. 복잡해지는 법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환경전문 법률사무소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국내 화학물질 관련 주요 법규제 정보 제공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윤우성 기자: yys@chemloc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