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대표 송호준)가 2차전지 핵심 광물인 니켈 자립도 강화에 나섰다.
에코프로는 중국 전구체 생산기업 GEM(Gelin Mei)가 인도네시아 모로왈리 산업단지(IMIP: Indonesia Morowali Industrial Park)에서 운영하고 있는 니켈 제련소 QMB에 대한 2기 투자 계약서에 서명했다.
QMB는 니켈 금속 기준 3만톤의 MHP(수산화혼합물) 생산설비를 건설하고 있으며 2기 확장을 통해 생산능력을 5만톤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에코프로는 2022년 1기 투자로 지분 약 9.0%를 취득해 니켈을 연간 6000톤 공급받기로 했으며 2023년 8월 포항항을 통해 400톤을 처음 반입했다. 총 투자액은 2기 투자를 포함해 8600만달러(약 1120억원)이다.
QMB가 공급한 니켈은 에코프로 계열사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2차전지용 전구체 원료인 황산니켈로 전환한 후 전구체로 제조해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이엠 등 양극재 생산 계열사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니켈은 농도가 높을수록 배터리 용량 개선에 유리하며, 특히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이엠이 생산하는 하이니켈 소재는 니켈 비중이 90% 이상이어서 안정적 수급이 사업 확장에 매우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는 “QMB 지분 참여로 원료와 중간소재, 양극재에 이르는 수직계열화가 강화됐다”며 “에코프로는 에코프로그룹 지주사로서 원료 투자 확대를 통해 수익성 증가 및 안정적인 원료 공급망 구축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3월 주주총회에서 사업 목적에 국내외 자원의 탐사·채취·개발 사업을 추가하는 정관 변경안을 의결하는 등 공급망 다변화에 주력하고 있다. (김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