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18일 국제유가는 홍해 지역 수송 리스크 증가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77.95달러로 전일대비 1.40달러 상승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도 1.04달러 올라 72.4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는 0.01달러 상승해 76.17달러를 형성했다.

국제유가는 홍해 지역의 수송 리스크 증가에 따라 상승했다.
예멘 후티 반군이 잇따라 민간 선박을 공격하면서 주요 해운기업들이 아프리카 희망봉 등 우회 항로로 변경함에 따라 운송 차질에 따른 공급 비용 상승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장거리 항로 변경에 따른 추가적인 운송 시간 및 비용 증가로 단기적으로 운임이 10% 이상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했으며 미국은 홍해 해상로 안전 확보를 위한 국제 공조 구축을 위해 주요국 국방장관들과 12월19일 화상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MSC(Mediterranean Shipping), Maersk, Hapag-Lloyd 등 주요 해운기업들이 12월15일 홍해 운항을 일시 중단했으며 12월18일 BP도 홍해를 통한 모든 원유 운송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원유 수출 감축 및 중국 원유 수입 쿼터 증가 역시 국제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러시아 알렉산드르 노박 부총리는 2024년 1월 시행 예정이던 추가 원유 수출 축소를 2023년 12월부터 시작하고 추가 축소분은 5만배럴 혹은 5만배럴 이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으며 중국 정부가 독립계 정유기업 11사에게 2023년 12월 2697만배럴의 추가 원유 수입 쿼터를 부여함에 따라 중국의 원유 처리량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
반면, 사우디의 원유 수출 증가는 국제유가 상승 폭을 제한했다.
JODI(Joint Organizations Data Initiative)에 따르면, 사우디는 10월 원유 수출량이 630만배럴로 전월대비 9.6% 증가하며 4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김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