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27일 국제유가는 러시아의 휘발유 수출 금지 조치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83.65달러로 전일대비 1.12달러 상승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역시 1.29달러 올라 78.87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는 1.64달러 급등해 82.06달러를 형성했다.

국제유가는 러시아가 휘발유 수출을 금지함에 따라 상승했다.
러시아 당국은 3월1일부터 6개월간 휘발유 수출을 금지하는 방침을 발표했다.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부총리 겸 에너지부 장관은 “석유제품에 대한 초과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시장 가격 안정을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며 “수출 금지 조치는 몽골·우즈베키스탄과 아르메니아·벨라루스·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 등 유라시아 경제연합(EAEU) 회원국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OPEC(석유수출국기구)+가 원유 감산을 연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국제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로이터(Reuters)에 따르면, OPEC+는 현행 1분기 하루 220만배럴 감축 정책을 2분기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할 가능성이 높으며 최대 2024년 말까지 연장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하마스 휴전 합의에 대한 낙관론을 경계하는 분위기도 국제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파리(Paris)에서 진행 중인 휴전 합의를 두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휴전이 3월4일까지 합의되기를 희망한다”고 발언한데 대해 이스라엘과 카타르는 과도한 낙관론을 경계하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조기 종전 압박 완화 및 이스라엘 지지 확보를 목표로 외교전을 펼치고 있다”며 조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을 우회 비판했으며 카타르 외무부 관계자 역시 “현재 가시적인 성과는 도출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발표하고 과도한 기대를 경계했다. (윤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