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대표 안재현)이 폐현수막 완결적 순환 체계(Closed Loop) 확립을 위해 정부와 협력한다.
SK케미칼은 대통령 선거 등에 쓰인 각종 폐현수막을 건축자재나 가방으로 재활용하기 위해 행정안전부, 5개 지방자치단체, 리벨롭, 세진플러스, 카카오와 상생 발전을 위한 폐현수막 재활용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SK케미칼은 수거한 폐현수막을 CR(Chemical Recycle) 기술을 활용해 분자 단위로 분해한 다음 석유 베이스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와 동등한 품질의 재활용 PET를 생산하는 역할을 맡는다.
먼저 고부가가치 기술을 접목한 MR(Mechanical Recycle)을 통해 전기·전자제품에 적용하고 2025년 말부터 CR 기술을 활용한 완결적 순환 체계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SK케미칼이 생산하는 재활용 PET 소재는 리벨롭과 카카오가 의류, 책상, 현수막 등 다양한 최종제품으로 생산해 유통·판매할 예정이다. 세진플러스는 폐현수막의 물리적 공정을 통해 자동차 내장재 및 건축자재로 업사이클링을 추진한다.
세종, 강릉, 청주, 나주, 창원 등 5개 지방자치단체는 관내 발생 폐현수막의 안정적 수거·공급 체계를 갖추고 폐현수막을 사용해 생산한 재활용제품 도입을 활성화할 예정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폐현수막 발생량은 약 6000톤 가운데 70%는 소각되거나 매립되고 있다. 협약에 참여한 5개 지방자치단체에서 발생하는 폐현수막만 200톤에 달한다.
기존 폐현수막 재활용 시도는 대부분 일회성으로 재활용 장바구니 등으로 재가공하는데 머물러 자원 선순환의 지속성 면에서는 한계가 있었다. 반면, CR PET 소재를 현수막 원료로 적용하면 폐현수막을 다시 새 현수막으로 되돌리는 완결적 순환 체계를 구현할 수 있다.
SK케미칼은 앞으로 폐현수막 뿐만 아니라 순환경제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사업 개발 및 연구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김현석 SK케미칼 리사이클사업본부장은 “현수막은 효과적인 홍보 수단으로 널리 사용되나 대다수 일회성으로 사용 후 폐기·소각되고 있어 환경 개선을 위한 새로운 재활용 방안이 시급하다”며 “협약을 계기로 폐현수막 완결적 순환 체계를 통한 근본적 해결 방안을 수행하고 국내외 다양한 영역에서 순환 재활용 생태계 조성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케미칼은 2023년 약 1300억원을 투자해 SK산터우(SK Shantou)를 설립하고 세계 최초로 상업화된 화학적 재활용 원료·제품 생산설비를 확보했으며, 울산공장에 리사이클 이노베이션 센터를 정비하는 등 재활용 관련 생산·연구설비를 확장하고 있다. (윤우성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