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배터리 생산기업들이 중국을 제외한 전기자동차(EV) 시장에서도 중국에 뒤처지고 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5년 1-5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각국에 등록된 전기자동차·하이브리드자동차(HEV)·플러그인하이브리드자동차(PHEV)의 배터리 사용량은 169.3GWh로 전년동기대비 26.0% 증가했다.
다만, 국내 배터리 3사의 합계 시장점유율은 39.2%로 6.1%포인트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사용량이 36.5GWh로 13.0% 증가하며 2위를 유지했으나 점유율은 24.0%에서 21.6%로 2.4%포인트 떨어졌다.
SK온도 사용량이 16.8GWh로 17.9% 늘어 3위를 유지했으나 점유율은 0.7%포인트 낮아졌다.
삼성SDI는 사용량 13.1GWh로 4위를 유지했지만 3사 중 유일하게 8..5% 감소했다. 유럽과 북미 완성차기업의 수요 위축이 주된 원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중국기업들은 저가형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내세워 두드러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CATL은 배터리 사용량 50.4GWh, 점유율 29.8%로 1위를 유지했다.
중국 완성차기업 뿐만 아니라 BMW, 메르세데스벤츠(Mercedes-Benz), 폭스바겐(Volkswagen), 테슬라(Tesla) 등 주요 글로벌 생산기업들이 CATL 배터리를 채택하고 있다.
비야디(BYD)는 배터리와 전기자동차를 함께 생산하며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요를 적극적으로 확보하면서 사용량이 12.3GWh로 142.9% 급증해 파나소닉(Panasonic)을 제치며 점유율 5위로 올라섰다.
파라시스(Farasis), 고션(Gotion), CALB도 각각 7위, 9위, 10위를 유지했다.
반면, 파나소닉은 11.7GWh로 사용량이 12.9% 감소해 점유율 6위로 추락했다.
유럽은 이산화탄소(CO2) 규제가 강화되며 전기자동차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으나, 미국은 구매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특히, 미국 세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전기자동차 세액공제가 종료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중국 배터리 및 완성차 생산기업들은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어 국내 생산기업은 정책 리스크와 중국계 공급 확대에 동시에 대응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주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