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개발연구원, 계란에서 항인슐린 항체 생산
국내 연구진이 계란에서 항인슐린 항체를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한국식품개발연구원 식품가공연구본부 유익종 박사팀과 한국미생물연구소 생명공학연구팀은 인체의 인슐린 생합성력 테스트 및 당뇨병 진단 시약인 항인슐린 항체를 계란으로부터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기존의 항인슐린 항체는 기니픽(guinea pig·실험동물의 일종)의 혈액에서 생산해 왔으나 낮은 생산성 및 오염 위험성 등의 문제로 항체의 순도 향상을 위한 정제과정 등이 필요했다. 그러나 연구팀은 태생동물의 포유류가 태반 및 모유를 매개로 항체를 자손에 전하는 것과 같이 조류 역시 산란계가 획득한 면역이 알을 매개로 자손에 전해진다는 생명공학적 원리를 이용해계란을 특수 처리, lgY를 개발했다. 면역된 닭이 생산한 계란에서 얻는 항체는 기존의 항체 생산을 위해 사용하던 쥐, 기니픽, 토끼 등에 비해 수백배 이상 많으며, 포유동물에서 항체로 되기 어려운 항원이 산란계에서는 항체로 바뀌는 빈도수도 높아 임상 검사약, 연구용 시약, 면역 흡착제의 리간드(ligand) 및 새로운 면역 치료제로서의 응용이 가능하다. 또 인체의 인슐린 생합성력 측정용 및 당뇨병 진단 시약의 원료로 사용될 수 있으며, 치료약으로 생산된 인슐린의 순도 및 변성도 측정에도 사용 가능하다. 인슐린과 담체 BSA(Bovine serum albumin)를 결합시킨 항체는 기타 다른 종류의 담체와 결합시켜 면역한 산란계의 계란에 비해 일정 역가 이상의 특이 항체 발현기간이 7-14배 연장돼 항인슐린 항체의 생산성을 가장 효과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이다. 또 계란의 난황에서 얻어지는 특이항체는 한 종류(class)의 항체만이 존재해 정제가 용이할 뿐만 아니라 동물 혈액보다 위생적으로 항체를 제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연구팀은 계란에서 생산된 항인슐린 항체는 현재 사용되고 있는 기니픽(guniea pig)의 혈액에서 생산되는 항인슐린 항체에 비해 약 90배 정도 생산성이 향상, 비교적 고가에 유통되는 항인슐린 항체의 대체제로서 사용 가능해 새로운 수요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개발된 기술은 현재 한국 및 미국에 특허 출원 중에 있으며, 공동 개발한 한국미생물연구소가 2002년 상반기에 실용화할 예정이다. <Chemical Daily News 2001/09/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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