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섬유산업계가 현재의 침체된 시장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생산규모의 적정화, M&A 등 공급부문의 구조조정 이외에는 대안이 없다는 인식이 다시 확산되고 있다. 화섬업계에 따르면, 최근 스판덱스 등 일부 품목을 중심으로 판매단가 인상 등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원료가격 상승과 계절적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화섬 전체경기가 회복국면을 맞고 있다고 보는데는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결국 부실기업의 정리, 감산 등을 통한 구조적인 공급과잉 해소 없이는 근본적인 불황 극복은 불가능하다는 주장이다. 화섬업계는 공급부문의 구조조정이 필요한 1번째 이유로 덤핑을 통한 시장질서 흐리기와 이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지적하고 있다. 생산기업 난립에 따른 공급과잉이 덤핑경쟁으로, 또 판매단가 하락과 수익성 악화로 이어져 화섬기업의 존립을 위협하는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다는 것이다. 주력 화학섬유 수출품목 가운데 하나인 Polyester 장섬유는 한국화섬협회에 소속된 생산기업만 12사로 소규모 시장을 12개 기업이 나눠먹으며 무한 생존경쟁을 벌이고 있는 형편이다. 이에 따라 화학섬유 수출가격이 급락하고 있는데, 1995년 ㎏당 2.29달러이던 화학섬유 평균 수출단가는 1997년과 2000년 각각 1.56달러와 1.41달러로 하락한데 이어 2001년 1.29달러대로 추락했다. 이에 화섬업계는 인수·합병을 통한 공급과잉 해소와 함께 노후설비나 경쟁력을 상실한 설비를 자발적으로 폐기해 생산규모를 적정화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성공적으로 설비폐기가 이뤄지면 전체설비 대비 20% 수준의 감산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와 함께 생산규모의 완전한 적정화를 위해서는 자율적으로 10% 수준의 추가 감산을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또 타이완, 일본 등 주요 화학섬유 생산국과 연계해 세계적 수급불균형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는 일부 국가의 대규모 신증설 영향에 대한 공동평가 및 대응전략 마련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Chemical Daily News 2002/04/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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