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을 휩쓸었던 제15호 태풍 루사로 인해 많은 피해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벼 쓰러짐 현상은 예년에 비해 크게 줄어들어 2002년 농림부가 역점 추진해온 [질소질비료 줄여주기]가 큰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부에 따르면, 1998년 9월 제8호 태풍 [예니]로 인해 전국에 걸쳐 약 16만ha에 벼 쓰러짐 피해가 발생했으나, 제15호 태풍 [루사]는 태풍 [예니]에 비해 훨씬 강도가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예니] 피해면적의 28%인 약 4만5000ha에 걸쳐 벼 쓰러짐 피해가 발생했다. 제15호 태풍 루사가 1998년 태풍 예니에 비해 훨씬 강했음에도 불구하고 벼 쓰러짐 피해가 적었던 것은 ① 질소질비료를 많이 사용하면 미질이 떨어지고 가을철 등숙기에 잘 쓰러져 품질을 저하시킬 수 있다는 점을 농가 스스로 인식해 질소질비료 줄여주기에 적극 동참했고, ② RPC를 운영하는 농협 등의 "도복된 벼는 매입 중단" 선포가 자율감축 유도에 큰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평가되며, ③ 논농업 직불제와 연계해 토양검사를 확대하고 토양검사결과 부적격 판정시 보조금 감액지급 함을 적극적으로 홍보했으며, ④ 이삭거름 사용시기에 [질소질 줄여주기 중점기간]을 설정해 벼잎 분석을 실시하고 결과를 대대적으로 홍보함으로써 예년에 비해 농업인 스스로 질소질비료를 줄여 사용한 결과에 기인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농림부는 앞으로 논농업 직불제과 연계해 9-10월 사이에 전국에 걸쳐 6만1500점(필지)에 대해 토양검사를 실시하고, 질소질 성분이 기준치 보다 많이 사용한 것으로 판명되는 농가에 대해서는 경고 또는 보조금 감액 지급 등 제재를 가해나갈 계획이다. 논농업 직불제 보조금은 토양검정결과 질소시비 과다 판명 농가에 대해서는 1차 경고, 2차 보조금 50% 감액, 3차 보조금 중단으로, 도복(쓰러짐 현상) 농가의 토양검정결과 질소비료 과다 판명 농가에 대해서는 1차 경고, 2차 보조금 중단으로 제재한다. 표, 그래프: | 태풍 루사와 예니로 인한 벼 쓰러짐 피해면적 비교 | <Chemical Daily News 2002/10/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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