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석유 메이저인 Koch Industries가 현대석유화학 인수에 적극성을 보이면서 국내 LG화학-호남석유화학 컨소시엄과 막판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Koch의 최고경영자(CEO)인 데이비드 로버트슨 사장과 앨런 라이트 부사장이 40여명의 실사단과 함께 방한해 현대석유화학의 대산단지를 직접 방문하는 등 정밀실사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는 미국의 Koch가 최종입찰서 제출을 앞두고 CEO가 방한해 실사를 직접 챙기는 등 상당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캔자스주 위치타에 본사를 둔 Koch는 무역, 석유, 천연가스, 화학소재, 비료, 화학섬유, 광물, 축산, 증권, 금융 등 매우 다각화된 사업을 영위하는 세계 5대 무역회사이다. 매출액 400억달러(약 48조원)로 미국 비상장기업으로는 곡물 메이저인 Cargill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는 대기업으로 텍사스와 미네소타에 하루 60만배럴의 석유정제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석유화학은 에틸렌 생산능력이 105만톤으로 국내 2위이며 대산단지는 중국과의 거리가 불과 400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Koch는 현대를 인수해 중국시장 진출의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hemical Daily News 2002/1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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