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회, 백악관 지원 의혹 강력제기 … 권력형 비리 비화 가능성
화학뉴스 2011.11.14
파산한 미국의 태양광패널 생산기업 솔린드라에 대한 백악관의 지원 의혹을 놓고 미국 정치권이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의혹의 핵심은 2009년 태양광 패널 생산기업 솔린드라에 대한 5억3500만달러의 대출을 보증하는 과정에서 백악관 참모들이 압력을 행사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2010년 5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솔린드라의 실리콘 밸리 공장을 방문해 “미래가 여기에 있다”고 극찬하며 고용 확대계획을 칭찬했지만 1년 만에 파산해버렸다. 백악관을 향한 공격은 미국 하원 에너지상업위원회에 속한 공화당 중진의원들이 앞장서고 있으며, 위원회는 의혹과 관련된 백악관 내부의 이메일 기록 제출을 집요하게 요청했다. 결국 10월7일 백악관은 일부 이메일 자료를 제출했다. 그러나 이메일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지명으로 에너지부에 입성한 한 참모가 솔린드라에 대한 대출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된 내용이 발견됐고, 하원의 공세가 더욱 노골화됐다. 결국 11월3일 위원회는 <솔린드라 대출 의혹>과 관련된 기록제출 등을 위해 백악관에 대한 소환장 발부안을 가결했다. 그리고 9일에는 오바마 대통령의 대선 선거자금 모금책인 저지 카이저 BOK파이낸셜 회장이 백악관에 솔린드라 대출 관련 로비를 시도한 정황을 보여주는 이메일을 공개하며 압박을 강화했다. 공개된 이메일은 카이저 회장이 솔린드라가 생산하는 태양광 패널을 연방 정부에 납품할 수 있도록 백악관에 영향력을 행사해보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미국 언론들은 하원이 공개한 이메일 내용을 중시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솔린드라 대출의혹 사건이 오바마 정부가 연루된 권력형 비리 사건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WP는 11월11일 여론조사기업 퓨리서치와 함께 3-6일 성인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솔린드라 의혹사건에 대한 영향 때문인지 태양광, 풍력, 수소 에너지 등 대체에너지 장려 정책에 대한 찬성 의견이 전체의 68%로 반대(26%)보다 훨씬 많았다고 보도했다. 2012년 대선을 앞두고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을 저지해야 하는 공화당이 솔린드라 문제를 정치적으로 부각시킬 뜻을 노골적으로 밝히고 있어 미국 정치권의 핵심쟁점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저작권자 연합뉴스 - 무단전재ㆍ재배포 금지> <화학저널 2011/11/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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