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뉴스

한국 전자통신연구원(ETRI)는 자유자재로 구부릴 수 있는 얇고 투명한 촉각센서를 개발했다고 6월13일 발표했다.
촉각센서는 촉각 정보를 감지하는 기술로 스마트폰의 터치 센서 등이 해당된다.
연구팀이 개발한 촉각센서는 기존 터치 센서와 달리 힘을 인식할 뿐만 아니라 힘이 가해진 위치와 강도까지 알 수 있다.
두께는 머리카락 굵기의 1/2 수준인 50마이크로미터로 매우 얇고 유연하기 때문에 휘어지는 디스플레이나 웨어러블 컴퓨터 등에 부착할 수 있다.
센서를 구부리거나 비틀어도 신호에 영향을 주지 않고 물속에서도 작동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연구팀은 촉각센서에 접촉을 가하면 접촉 부위에서 센서 내부의 빛의 이동경로가 바뀐다는 사실을 이용해 이 경로의 변화를 측정하는 방법으로 힘의 세기를 알아내는 데 성공했다.
현재 상용화돼 있는 스마트폰에 적용하면 힘을 세게 주는 것만으로 쌍자음을 입력할 수 있고 악기 연주 시 강약도 표현할 수 있다.
로봇의 인공 피부에 활용하면 표면 특성을 느끼면서 섬세한 힘 조절까지 가능한 로봇 손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 결과는 소재 분야의 학술지 Advanced Materials의 7월 표지 논문으로 출판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