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P-X(Para-Xylene) 시장은 2013년 하반기부터 공급과잉으로 전환돼 2014년 들어서는 과잉이 심화되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의 폴리에스터(Polyester) 섬유 경기가 장기간 침체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SK종합화학이 울산 소재 100만톤 플랜트를 6월2일 상업가동했고, 삼성토탈은 대산 소재 100만톤 플랜트를 6월부터 시운전해 7월 중순 상업가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SK인천석유화학은 인천 소재 130만톤 플랜트를 7월 중순 이후 상업가동할 예정이어서 2014년 하반기에는 침체 심화가 우려되고 있다.
GS칼텍스는 2015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여수에 100만톤 플랜트를 건설할 계획이었으나 미루고 있다.
SK종합화학과 GS칼텍스는 <외국인투자촉진법> 개정안이 2014년 1월1일 국회를 통과하면서 증설작업을 무리 없이 완료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중국이 2014년 들어 P-X 수입을 줄이고 있어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중국은 P-X 다운스트림인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 및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를 대규모로 증설하면서 P-X 자급률이 현저하게 낮아져 P-X 증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나 지역주민들의 반발이 거세 지연시키거나 취소하고 있다. 여기에 증설 플랜트들도 신규가동을 늦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중국이 P-X 수입을 확대하면 한국산 P-X 수입량이 큰 폭으로 증가해 신증설에도 수급밸런스 유지가 예상됐으나 폴리에스터 경기가 침체돼 고전이 불가피해지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국내시장은 이미 공급과잉 상태로 신증설 프로젝트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아시아 공급과잉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다만, 중국의 P-X 프로젝트가 지연 또는 변경되고 있어 중국 수출처를 확보하는 것이 생존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