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2년부터 한국에서 아스피린 등 의약품을 생산해온 Bayer이 한국에서 철수한다. 외환위기 이후 해외자본이 계속 들어오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의 외국기업이 빠져나가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Bayer Korea는 현재 부지를 임대해 사용하고 있는 경기도 구리시 도농동 공장의 임대계약기간(9월)이 끝나면 한국의 생산공장을 없앨 계획이라고 5월13일 밝혔다. 국내에서 생산중인 6개 품목을 다른 제약회사에 맡겨 위탁생산하거나 타이에서 생산해 들여올 계획이다. Bayer 관계자는 경기위축과 경쟁심화로 제약 생산시설의 30% 정도가 남아돌고 있어 생산중단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제약산업 관계당국의 규제가 심하고, 한국 의약품 시장의 유통질서가 문란해 본사 차원에서 한국철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Bayer Korea는 한일약품 등 10여개 국내 제약기업에 공장매각을 시도했으나 조건이 맞지 않아 성공하지 못했다. Bayer은 12개 의약품을 생산해 왔는데 6개품목은 국내 다국적 제약기업을 통해 위탁생산했고, 6개는 자체생산해 왔다. 1998년 매출은 380억원이고, 근로자 180명 중 100명이 생산직이다. <화학저널 1999/5/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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