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 조국을 떠나라!” “일이 잘못되어도 아무도 책임지지 않고 능력보다는 연줄이 앞서는 니라, 법치주의가 통하지 않는 나라… 이곳은 네가 꿈을 펼치기에 적합한 나라가 아니다. 조국을 떠나라” 이태리 최고 명문인 로마 루이스대학 첼리 총장이 2009년 11월 이태리 일간지에 기고한 내용이다. 2008년 미국에서 시작된 금융위기가 남부유럽의 재정위기로 확산되고 있음에도 아무런 대책도 내놓지 못하고 쇠락해가는 이태리의 구조적 문제점을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을 빌려 한탄하고 고발한 내용이다. 실제 첼리 총장의 아들은 2년 후 대학에서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페라리에서 6개월짜리 임시직으로 일하면서 월급 700유로(110만원)를 받았으며 계약이 끝나면 외국으로 떠날 예정이었다고 한다. 이태리에 그치지 않고 스페인·그리스·포르투갈로 재정위기가 확산될 무렵이어서 상당한 파장을 일으켰으나 남부유럽 국가들은 아직도 위기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고 그리스는 파산을 겨우 넘기는 신세로 전락했다. 국내 석유화학산업은 어떠한가? 공급과잉이 극심해지고 있고 중국이 자급률을 끌어올린 상태에서 경제가 침체국면으로 치달음으로써 수출까지 급격히 줄어들고 있음에도 아무도 책임지지 않고, 선배님이니 후배님이니 끼리끼리 연대해 산업을 파국으로 몰고 가면서도 아무런 잘못도 깨닫지 못하고 있으며, 구조조정이 급박한데도 불구하고 하늘만 쳐다보며 홍시 떨어지기를 기대하는… 아마도 움찔해하고 가슴 아파하면서 자신을 한탄하는 관계자가 일부는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대부분은 아니 저렇게 독설을 퍼붓다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감히 누구에게 대든다는 말인가 하고 분개할 것이다. 사우디를 중심으로 중동 국가들이 중국 범용제품 시장을 장악하는데 그치지 않고 유도제품으로 확장하면서 세계시장 제패를 노리고 있고, 미국이 셰일가스를 발판으로 대대적인 신증설에 나서 2-3년 후에는 PE를 중심으로 아시아 공세를 노리고 있으며, 중국은 자급률을 끌어올리는데 만족하지 않고 석탄화학을 중심으로 코스트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있는데도 아무런 책임감을 느끼지 못하고 대책도 없다. PTA가 단적인 예이다. 중국이 자급률을 끌어올려 중국수출이 어려운 상태이고 1-2년 후에는 중국도 공급과잉으로 전환돼 수출 자체가 불가능한 지경으로 치닫고 있는데도 이제야 구조조정을 고려한다면서 정부에 특혜를 요구하고 있다. 일본은 이미 30만톤을 남기고 철수한지 오래됐고 스스로 죽든지 살든지 결정할 일만 남아 있는데도… 만약, PTA에 그치지 않고 2017년부터 미국이 PE, MEG 공세를 본격화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코스트 경쟁력을 확보했는가? PE는 공급과잉이 엄청나고 수출이 수백만톤에 달하고 있음에도 일본산이나 미국산을 지금도 수입하고 있지 않은가? 그것도 수출단가의 2-3배를 지불하고서…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는다는 수많은 연구개발 인력을 두고서도 고부가가치 PE 하나 개발하지 못한다면 무슨 소용인가? 선진기술 모방은 고사하고 일본이 개발한 기술 뒷북치기도 모자라 중소기업이 개발한 기술이나 탈취하고 있지 않은가? 총체적 난국이고 희망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할 것이 아닌가! <화학저널 2015년 10월 26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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