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사업을 재편하고 태양광·화학 부문에 집중하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부진한 계열사를 매각·합병하고 태양광·화학소재 사업을 수직계열화하는 등 집중사업을 분명히 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2014년 6월 PVC(Polyvinyl Chloride) 창호, 바닥재, 인조대리석 등을 생산하고 있는 한화 L&C 지분을 매각하고 한화첨단소재를 출범했으며 8월에는 호주 태양광 발전기업 Empyreal의 지분 40%, KPX화인케미칼 지분 50.7%를 인수했다.
11월에는 삼성테크윈, 삼성탈레스, 삼성토탈, 삼성종합화학 등 삼성 계열사 4곳을 2조원에 인수하는 빅딜을 추진하며 화학·방산 사업을 확대했다.
2015년 1월에는 포장재 생산기업인 한화폴리드리머를 희성그룹에, 제약 계열사 드림파마는 알보젠코리아에 각각 매각했으며 7월에는 광고대행사인 한컴을 매각했다.
시장 관계자는 “한화그룹은 비핵심 사업을 매각하고 화학, 방산, 산업소재, 태양광 발전 등 집중사업으로 투자를 전환하는 한편 수직계열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화케미칼은 PE(Polyethylene), PP(Polypropylene) 등 합성수지의 생산에서 완제품 성형까지 한화케미칼-한화컴파운드-한화첨단소재를 잇는 수직계열화를 구축하고 있다.
태양광 사업에서는 한화케미칼이 폴리실리콘(Polysilicon), EVA(Ethylene Vinyl Acetate)를 공급해 한화첨단소재가 EVA 시트(Sheet)를 제조하고 한화큐셀에서 잉곳, 웨이퍼, 태양광 셀·모듈을 생산하는 수직계열화를 구축하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TDI(Toluene Diisocyanate) 시황이 악화됨에 따라 2015년 12월 한화화인케미칼을 흡수합병하면서 CA(Chlor-Alkali)사업도 수직계열화를 강화했다.
시장 관계자는 “한화케미칼은 수직계열화를 통해 업스트림의 자가소비가 가능함에 따라 공급의 안정성, 코스트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화케미칼은 최근 SAP(Super-Absorbent Polymer) 시장진입을 검토함에 따라 여수 소재 1600톤 파일럿 플랜트를 가동하고 있으며 2016년 말 사업투자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유니드가 독점하고 있는 가성칼륨(KOH) 사업도 진입을 고심하고 있어 CA 사업 강화 및 포트폴리오 다각화에도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정현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