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올(Polyol) 시장이 침체를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PO(Propylene Oxide)는 수급타이트가 계속되고 있다.
폴리올은 KPX케미칼, SKC, 한국BASF, 금호석유화학이 생산하고 있으며 PO는 SKC가 공급하고 있다.
KPX케미칼과 금호석유화학은 SKC에서 PO 일부를 공급받고 일본, 타이 등에서 수입하고 있으나 일본 NOC가 2015년 5월 PO 18만톤 플랜트를 영구폐쇄함에 따라 6월부터 일본산 수입을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BASF는 타이 및 싱가폴에서 수입하고 있다.
KPX케미칼은 Dow Chemical에서 부족물량을 공급받는 등 현물거래로 대체하고 있으나 일본에서 수입했던 6만-7만톤을 충당하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PO는 수급타이트가 계속됨에 따라 가격 하락세가 둔화되고 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40-50달러로 폭락함에 따라 프로필렌(Propylene)이 급락했음에도 불구하고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일본산 수입이 차단됨에 따라 PO 가격이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프로필렌 하락으로 일부 떨어졌으나 예상만큼 크게 떨어지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폴리올은 시장침체에 따른 수요둔화로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중국은 폴리올 가격이 2015년 8월 말 톤당 1650-1750달러를 형성했고 침체가 계속될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PO도 1400달러대 후반으로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 겨우 손익분기점을 유지하는 수준으로 파악되고 있다.
국내시장은 PO 가격이 중국에 비해 높아 폴리올 생산 마진이 더 낮음으로써 폴리올 생산기업들이 높은 PO 가격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SKC, S-Oil 등이 신증설을 완료하는 2018년까지 2-3년은 수급타이트가 계속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SKC는 BASF, Solvay와 PO 합작투자를 검토하고 있으며 2015년 MOU(양해각서) 체결을 거쳐 2016년부터 PO 신증설을 본격화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까지 PO 40만톤 및 과산화수소(Hydrogen Peroxide) 28만톤 공장 건설에 1조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S-Oil은 일본 Sumitomo Chemical 기술을 도입해 PO 30만톤 플랜트를 건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2018년 이후에는 PO 공급과잉이 불가피해지고 있다.
하지만, 폴리올 생산기업들은 2-3년간 PO 수급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KPX케미칼은 PO 구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KPX케미칼은 일부 PO를 현물거래로 확보하고 있으며 폴리올 수요 둔화가 계속돼 낮은 가동률에도 공급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부족한 PO는 강세를 지속하면 중국에서 기초 폴리올을 수입해 사용하는 방법도 제기되고 있어 PO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은 폴리올 가격하락이 계속되고 있어 기초 폴리올 가격이 PO보다 하락하면 KPX케미칼이 PO를 수입하지 않고 기초 폴리올을 중국에서 수입해 다양한 그레이드를 생산함으로써 수익성을 개선시킬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PO는 일본의 플랜트 가동중단으로 수급타이트가 심화될 것으로 우려됐으나 시장침체가 계속돼 생각보다 어려움에 처하지는 않고 있다”며 “오히려 SKC, BASF, Dow Chemical 등이 수급타이트를 극대화함으로써 PO의 수익을 높이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