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I(Methylene di-para-Phenylene Isocyanate) 생산기업들이 BASF의 불가항력 선언을 틈타 담합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되고 있다.
한국BASF는 2016년 5월27일 포스겐(Phosgene) 누출사고로 협력기업 직원 1명이 사망함에 따라 사고경위를 조사받고 있어 7월 초까지 재가동이 불투명한 가운데 혐의가 인정돼 영업정지 처분을 받으면 1-2개월 재가동이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되자 불가항력을 선언했다.
국내 MDI 시장은 금호미쓰이화학, Dow Chemical, Huntsman, Wanhua 등이 BASF의 불가항력을 기회 삼아 수급을 조절해 타이트 심화를 조장함으로써 가격인상을 시도하고 있다.
금호미쓰이화학과 Dow Chemical은 BASF의 불가항력 선언으로 내수 수급이 타이트해졌으나 6월부터 수출이 늘어 국내 공급이 어려워졌다며 공급량을 20% 줄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Huntsman도 국내에 공급물량이 부족하다며 공급량을 최소화했다.
Wanhua는 2016년 1-2월부터 중국 플랜트 가동률을 60% 수준으로 낮추어 아시아 수급타이트를 지속적으로 조장하고 있다.
다만, 금호미쓰이화학은 TDI(Toluene Diisocyanate)가 풀가동으로 전환됨에 따라 일산화탄소(CO)가 부족해 가동률이 80% 수준에 그치고 있어 국내 공급량 감소가 불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MDI 내수가격은 생산기업들이 수급을 조절해 인상이 불가피해짐에 따라 5월 kg당 100원, 6월에도 100원 올랐으며 7월 300원 가량이 인상되면서 일부 공급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담합이 더욱 의심되고 있다.
BASF는 2016년 상반기 수급타이트로 2/4분기 가격인상에 동참했으나 불가항력 선언으로 수익성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수요기업인 LG전자와 삼성전자도 BASF의 불가항력 선언으로 수급에 어려움을 겪었다.
LG전자는 수급 문제를 해결했으나 삼성전자는 여전히 MDI 구매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