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택트렌즈 소재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롯데MRC(대표 조재용·나카야마 히로시)는 주원료인 HEMA(2-Hydroxy-Ethyl Methacrylate)를 생산하고 있지만 소프트렌즈용으로 공급하지 못하고 있어 순도 개선으로 품질을 높임으로써 콘택트렌즈용 시장을 공략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콘택트렌즈는 수입제품이 80% 이상 장악하고 있고 원료 역시 수입제품으로 공략이 쉽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국내기업은 콘택트렌즈 생산기술도 떨어져 수입제품과의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으며 저렴하게 생산이 가능한 미용렌즈 시장에 집중함으로써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반면, 글로벌 메이저들은 한국산의 품질이 뒤처지는 것을 악용해 높은 가격을 유지함으로써 폭리를 취하고 있다.
실리콘 하이드로겔, 수입제품이 시장 장악
국내 콘택트렌즈 시장은 공급가격 기준으로 2200억원 수준을 형성하고 있으며 1회용 렌즈의 사용인구가 증가하면서 매년 10% 이상 성장하고 있다.
콘택트렌즈는 하드렌즈, 소프트렌즈, 1회용렌즈로 구분하고 있으며 수명은 하드렌즈가 2-3년, 소프트렌즈가 6개월-1년, 1회용렌즈는 1일-1주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
하드렌즈는 소비비중이 5% 미만으로 1회용 렌즈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하드렌즈는 PMMA(Polymethyl Methacrylate)로 가장 먼저 개발돼 사용됐으나 1960년대에 PolyHEMA를 이용한 Hydrogel 소프트렌즈가 개발돼 대부분 소프트렌즈로 전환되고 있다.
1회용 렌즈도 Hydrogel 소재를 사용하고 있으며 수입제품이 90% 이상 차지하고 있다.
수입 소프트렌즈는 Silcone Hydrogel을 투입해 생산하고 있으나 국산은 기술 부족으로 Hydrogel을 채용하고 있다.
수입제품은 산소투과율을 보완하기 위해 Silicone Hydrogel를 원료로 사용하고 있다.
미국, 캐나다는 산소투과율을 중시해 Silicone Hydrogel 렌즈 사용비중이 70%를 넘어서고 있으나 유럽은 친수성을 중시해 4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메이저들이 산소투과성에 중점을 맞추어 소프트렌즈를 생산하고 있어 Silcone Hydrogel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콘택트렌즈는 존슨&존슨이 「아큐브」 브랜드를 통해 70-80% 수준을 장악하고 있다.
바슈롬, 시바비젼, 쿠퍼비젼까지 글로벌 메이저 4사가 90% 이상을 장악하고 있으며 국내기업들은 10%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관계자는 “국내기업은 배합기술이 부족해 Silcone Hydrogel 렌즈를 구현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롯데MRC, 콘택트렌즈 원료 생산 가능하나…
콘택트렌즈는 소프트렌즈 사용이 대부분으로 HEMA를 원료로 사용하고 있다.
HEMA는 롯데MRC가 유일하게 1만1000톤을 생산하고 있으나 소프트렌즈용으로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
롯데MRC는 2013년 상업화를 시작함에 따라 영업력 확대를 위해 소프트렌즈용 소재를 적극적으로 영업했으나 생산기업들이 품질문제로 수입제품을 고집해 공급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수입제품은 Evonik, Bymax, 일본 Junsei Chemical, Mitsubishi Chemical 등의 HEMA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Evonik은 HEMA 브랜드인 「Visomer」를 공급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수입제품이 순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콘택트렌즈를 제조하기 적합하다”며 “국산 HEMA는 페인트용 등 산업용 첨가제로 대부분 투입되고 있다”고 밝혔다.
콘택트렌즈용 HEMA는 1000톤 미만을 독일, 일본 등에서 주로 수입하고 있다.
소프트렌즈는 HEMA의 원료비중이 98% 이상으로 GMMA(Glycerol Methylmethacrylate), NVP(N-Vinyl-Pyrrolidone), 교차결합제인 EGDMA(Ethylene Glycol dimethacrylate를 공중합해 생산하고 있다.
인터로조가 화학연구원과 함께 국책 과제로 「셀룰로오스(Cellulose) 하이브리드형 습윤성 콘택트렌즈 제조기술」을 개발했으나 여전히 메이저들의 실리콘 하이드로겔계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 다음호에 계속
<허웅 기자: hw@chemloc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