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케미칼(대표 신영기)이 미래 수익성을 고려해 2차전지 소재 사업을 추진한다.
KG케미칼은 3월10일 2차전지의 핵심원료인 고순도 황산니켈을 생산하는 에너켐의 지분 41%를 88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에너켐은 2011년 설립됐으며 국내 최초로 황산니켈을 상업화해 1만2000톤 생산설비를 가동하고 있다.
그러나 원료 확보에 난항을 겪으면서 2013년부터 3년간 매출이 전무했으며 공장 가동률이 0%였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따라 순손실이 2013년 20억원, 2014년 41억원, 22015년 128억으로 급격히 늘어나 누적 손실규모가 189억원, 결손금규모가 200억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차입금도 2012년 4억원대에서 2015년 192억원으로 453% 가량 폭증했다.
KG케미칼은 에너켐이 영업실적 부진을 지속하고 있음에도 2차전지 원료 시장이 고도 성장기를 맞이할 것으로 판단하고 지분을 인수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세계 2차전지 시장규모가 2016년 IT 분야 157억달러, 전기자동차 51억달러 수준에서 2024년 각각 344억달러, 311억달러로 급성장해 핵심소재인 황산니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KG케미칼은 에너켐을 인수함으로써 황산니켈 매출이 2018년 400억-500억원, 2019년 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