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케미칼(대표 곽정현‧김재익)이 쌍용자동차 인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G케미칼은 4월13일 쌍용자동차 인수전 참여설 관련 조회공시 요구에 대한 답변으로 “KG그룹은 쌍용자동차 인수를 검토하던 과정에서 KG컨소시엄을 구성했고 계열사인 KG스틸홀딩스를 대표자로 공고 전 매각 주간사에게 사전 인수의향서를 4월12일 제출했다”고 공시했다.
이어 “컨소시엄은 회생법원의 M&A(인수합병) 절차 공고 시 인수의향서 제출을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인수 여부 및 인수 주체에 대해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이 없다”며 “구체적인 사항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안에 재공시하겠다”고 덧붙였다.
KG그룹은 재무적투자자(FI)인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는 과거 동부제철 인수 당시에도 KG그룹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바 있다.
KG그룹은 국내 첫 비료 생산기업인 경기화학(현 KG케미칼)이 모태로 이니시스(현 KG이니시스), KFC코리아, 동부제철(현 KG스틸) 등을 인수하면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쌍용자동차 인수전에는 KG케미칼 외에 쌍방울그룹과 소방차 생산기업 이엔플러스도 참여했으나 이엔플러스가 먼저 포기하고 KB증권이 쌍방울그룹에게 인수금융을 제공하기로 했던 계획을 철회함에 따라 KG케미칼 컨소시엄만 남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G케미칼은 2021년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약 3600억원이고 계열사인 KG ETS가 최근 국내 사모펀드에게 매각하기로 한 폐기물 사업부 대금 5000억원이 하반기에 들어올 예정이어서 자금력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