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대표 전영현)가 3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삼성SDI는 연결 기준으로 2017년 4/4분기 매출이 1조854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2.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186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2400억원으로 3016.8% 폭증했다.
매출액은 2015년 3/4분기 기록한 1조9977억원 이후 역대 2번째 최대실적이며, 특히 2016년 롯데그룹에게 케미칼 사업부를 매각한 이후 최초로 달성한 역대 최대기록이어서 주목된다.
삼성SDI 관계자는 “배터리, 전자소재 판매 증가에 따른 매출과 손익 개선이 이루어졌다”면서 “당기순이익은 삼성디스플레이의 사업 호조로 지분법 이익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2017년 연간 매출액은 6조3216억원으로 21.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169억원을 기록해 2014년 이후 3년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부문별로 전지사업은 중대형 전지의 유럽 공급 확대 등에 힘입어 4/4분기 매출액이 1조3191억원으로 57.6% 증가했다.
상업용·전력용 ESS(Energy Storage System) 판매 증가도 힘을 보탰으며 소형전지 부문은 원통형 전지의 정원공구 시장 확대, 폴리머 전지의 신규 스마트폰 진입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전자소재 사업은 매출액이 533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8% 증가했으나 태양광 페이스트 비수기 영향으로 전분기대비로는 0.9%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반도체, OLED(Organic Light Emitting Diode) 소재 중심으로 수익성을 유지해 감소폭이 크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SDI는 2018년 1/4분기에도 각 사업부문에서 고른 성장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전지 사업은 자동차용 배터리부문에서 유럽 플러그인하이브리드자동차(PHEV) 모델용 공급이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ESS는 국내 상업용 시장 호조로 매출 증가가 예상되며 소형전지는 삼성전자 갤럭시S9 등 주요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등이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I 관계자는 “전자소재 사업부문은 2017년 4/4분기에 이어 2018년 1/4분기에도 IT 시장의 계절적 비수기가 이어져 매출 감소가 예상되나 편광필름의 중국 수요처 확대와 반도체소재의 신제품 진입을 통해 수익성을 유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