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정밀화학(대표 이홍열)이 생분해성 수지 자회사 에스엔폴을 매각했다.
롯데정밀화학은 2017년 11월 에스엔폴 지분 전량을 플래스틱제품 생산기업 새한폴리머에게 처분했으며 매각대금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처분 손실로 78억5000만원을 인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에스엔폴 지분 매각시점은 2017년 11월28일이며 한달 뒤인 12월21일 이사회에서 매각 결과를 경영진이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거래위원회 또한 최근 에스엔폴을 롯데그룹 기업집단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롯데정밀화학은 삼성정밀화학이었던 2011년 이래화학으로부터 기술, 지적자산을 양수하는 형태로 에스엔폴 지분 100%를 취득했다.
에스엔폴은 미생물 작용에 의해 분해되는 생분해성 수지 생산을 영위하고 있으며 앞으로 친환경 소재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됐다.
다만, 설립 7년째인 2017년에야 처음으로 순이익을 냈을 정도로 수익성 개선이 더딘 편이었으며 2011년부터 2016년까지 6년 연속으로 20억원 안팎의 적자를 기록했다.
외형 성장도 미진했다.
2013년에는 90억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렸으나 2017년에는 48억원으로 전년대비 4.3% 감소했다.
이에 롯데정밀화학은 에스엔폴의 경영권을 매각키로 결정하고 주관사로 BNK투자증권을 선정했으나 2017년 8월 진행된 공개경쟁입찰에는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곳이 없어 흥행에 실패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후 처분을 놓고 다양한 방식을 고민하던 중 기업가치를 제고해 투자 차익을 남기기보다 아예 매각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하고 의사결정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에스엔폴은 2017년 주주간 약정에 따라 롯데정밀화학으로부터 장기차입한 원금 일부에 대한 상환을 면제받고 만기를 연장했으며 연이자율 2.4%에 차입한 28억원을 앞으로 3년 동안 롯데정밀화학에 상환해야 한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