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 6월 말 4달러 수준으로 하락 … 국제유가 폭등이 원인
화학뉴스 2018.07.25
국내 정유l업들의 정제마진이 3/4분기 들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정제마진은 최종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를 포함한 원료코스트를 제한 마진으로, 석유제품 가격 상승이 원유가격 상승을 웃돌았다는 것을 대변해주고 있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2/4분기 초반인 4월 둘째 주에는 정제마진이 배럴당 7.3달러에 달했으나 6월에는 4달러대로 떨어졌다. 특히, 6월 넷째 주에는 4.1달러까지 내려앉으며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내 정유기업들이 주로 사용하는 두바이유 가격이 상승하면서 정제마진 약세를 주도한 것으로 판단된다.
OPEC(석유수출국기구)이 증산에 소극적인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핵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하면서 국제유가가 폭등했으나 대응에 실패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3/4분기 들어서는 정제마진이 뚜렷하게 안정화되고 있다.
실제 7월 첫째 주에 4.7달러를 나타냈던 정제마진이 둘째 주에는 5.3달러, 셋째 주에는 5.5달러로 올라섰다. 저점이었던 4.1달러와 비교하면 한 달 사이에 1.4달러 상승한 것이다.
신한금융투자 이응주 연구원은 “계절적 특성상 수요가 증가하고 9월부터는 미국 등 글로벌 정유기업들이 정기보수에 진입해 석유제품 공급이 감소한다”며 “7월 이후 국내 정유기업들의 정제마진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정제마진 회복세와 함께 미국 정유기업들의 정제마진이 예전에 비해 떨어진다는 점도 호재가 되고 있다.
국내 정유기업들이 주로 두바이유를 사용한다면 미국 정유기업들은 WTI(서부텍사스 원유)의 비중이 높기 때문으로, 2/4분기에는 WTI 가격이 미국 파이프라인 부족 현상으로 공급과잉이 발생해 하락하면서 미국 정유기업들은 원가 하락에 따른 정제마진 개선 효과를 누렸다.
그러나 최근 리비아 등 중동 산유국들의 공급물량이 늘어나면서 두바이유 가격도 하락해 한때는 배럴당 3달러였던 두바이유와 WTI의 가격 스프레드가 2달러 수준으로 좁혀졌다.
표, 그래프: <국내 정유기업의 정제마진 변화>
<화학저널 2018/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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