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페인트 생산기업들이 해외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CC, 노루페인트, 삼화페인트 등 국내 페인트 메이저들은 최근 내수 축소로 국내사업에서 고전함에 따라 신흥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사업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수요기업들이 해외 사업장을 국내 혹은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이동함에 따라 페인트 생산기업들도 베트남 투자에 주목하고 있다.
KCC는 2018년 영업실적을 아직 발표하지 않았으나 페인트 매출이 1조원 중반대를 유지한 반면 영업이익은 2자릿수 감소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노루페인트는 매출이 6154억원으로 11.6%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28억원으로 17.8% 감소했다.
삼화페인트 역시 매출이 5242억원으로 7.4% 증가한 것과 대조적으로 영업이익은 79억원으로 10.1%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인트 메이저 3사는 두바이유(Dubai) 가격이 고공행진하며 제조코스트가 급등했으나 수요가 부진해 판매가격을 제때 올리지 못함에 따라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했던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따라 3사는 수요 신장이 기대되는 베트남 등 신흥국 시장에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KCC는 베트남 하노이(Hanoi)에 분체 페인트 공장을 신규 건설했으며 베트남 호치민(Ho Chi Minh)과 인디아, 터키, 중국 베이징(Beijing)과 광저우(Guangzhou) 등에서 국내 수요기업과 협력하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노루페인트는 페인트 3사 가운데 해외진출에 가장 적극적이며 최근에는 노루오토코팅스를 통해 인디아 투자에 나서고 있다.
현재 아시아 16곳, 유럽 2곳 외에 미국과 브라질에도 진출해 있으며 인디아에서는 기아자동차가 현지공장을 통해 자동차 30만대를 생산할 계획이어서 페인트를 공급하는 노루오토코팅스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삼화페인트는 1월24일 중국 광둥(Guangdong)에 삼화재료과기유한공사를 설립했으며, 중국에 진출한 국내기업 외에 유통망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삼화페인트는 앞서 중국, 베트남, 말레이지아, 인디아에 진출한 바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