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켐텍이 포스코케미칼로 재탄생했다.
포스코켐텍은 3월18일 주주총회를 열고 회사명을 포스코케미칼로 변경하는 안건을 의결했으며 민경준 대표이사를 신규 선임했다.
2010년 포스렉에서 이름을 바꾼 이후 9년만의 회사명 변경으로, 기초소재부터 에너지소재 분야까지 포괄하는 케미칼 명칭을 통해 사업영역을 명확히 하고 그룹을 대표하는 화학소재기업으로서 정체성을 확고히 다지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된다.
포스코케미칼은 그룹 내 화학 계열사로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1월부터 회사명 변경 논의를 진행해왔다.
최정우 포스코 그룹 회장은 2차전지 소재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는다는 계획 아래 포스코켐텍의 사업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포스코켐텍과 포스코ESM을 합병하고 사명을 포스코케미칼로 변경한 것도 2차전지 계열사 키우기 일환으로 추진한 것으로 파악된다.
포스코케미칼 출범은 국내에서 배터리 양극재와 음극재를 모두 생산하는 유일한 생산기업의 등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양·음극재 원료인 코크스를 생산하는 피엠씨텍까지 자회사로 두면서 2차전지 소재 사업은 보다 안정적으로 효율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앞으로 포스코케미칼이 양·음극재 생산능력을 모두 확대할 계획이어서 시너지가 더욱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포스코켐텍이 이사회를 통해 2차전지 양극재 생산설비 증설을 위해 2191억원 상당의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포스코켐텍은 2018년 매출 1조3836억원에 영업이익 1063억원을 기록했으며 2019년에는 매출이 전년대비 10%, 영업이익은 3%, 2020년에는 매출이 45%, 영업이익은 21%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주총에서는 회사명 변경과 함께 포스코케미칼의 코스피 이전 상장 안건도 의결했다.
코스피 이전을 통해 신규사업 추진 및 안정적 투자환경과 주주기반 확보, 대외신인도 제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복안으로 판단된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