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2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이란산 원유 수입금지 예외조치 해제,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협, 미국 달러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선물유가는 배럴당 65.70달러로 전일대비 1.70달러 급등했으며,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도 2.07달러 폭등해 74.0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 역시 2.29달러 폭등하며 73.36달러를 형성했다.

4월22일 국제유가는 미국이 이란산 원유 수입금지 조치를 강화함에 따라 상승했다.
미국 정부는 4월22일(현지시각) 180일 동안 이란산 원유 수입을 한시적으로 허용했던 8개국에 대해 예외조치를 더 이상 연장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당초 시장 관계자들은 8개국 가운데 180일 동안 이란산 원유를 수입했던 한국, 중국, 인디아, 일본, 터키 등 5개국에 대해서는 해당 조치를 연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예외조치가 종료되면서 이란산 공급량 축소가 불가피해졌고 국제유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중국은 이란산 원유 최대 수입국으로 미국의 일방적인 조치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하고 있으며, 인디아는 예외조치가 종료되는 5월2일 이전까지 예외를 재부여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위협한 것 역시 국제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이익을 얻지 못한다면 다른 OPEC(석유수출국기구) 국가들도 이용하지 못하도록 봉쇄하겠다고 위협했다.
미국 달러화 약세도 국제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국 달러화 인덱스는 97.29로 전일대비 0.09% 하락했다.
반면, 사우디의 공급량 확대 가능성은 국제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 베네주엘라의 공급차질 물량을 사우디, UAE(아랍에미리트) 등 OPEC이 메꿔줄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