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뉴스

이네오스(Ineos)가 영국을 중심으로 석유화학·정유 설비투자를 진행한다.
이네오스는 영국에 10억파운드(약 1조4800억원)를 투입해 북해산 원유를 수송하는 파이프라인을 대폭 개보수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이밖에 VAM(Vinyl Acetate Monomer) 플랜트와 발전설비 등도 신규 건설할 계획이다.
노 딜 브렉시트(Brexit)가 언급되는 등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가 어떠한 결과를 낳을지 불확실한 가운데 진행하는 투자여서 우려가 컸으나 영국에서 사업기반을 강화하고 수출을 대폭 확대할 수 있도록 공헌할 방침이다.
전체 투자액의 절반에 해당하는 5억파운드는 Forties Pipeline System(FPS) 개보수에 사용할 예정이다.
FPS는 길이 500km에 원유 수송능력이 하루 최대 60만배럴에 달하는 영국 최대급 파이프라인이나 원유 누출사고로 한동안 가동을 중단한 적이 있어 개보수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네오스는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파이프라인의 수명을 20년 정도 연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화학 사업 강화를 위한 투자도 진행한다.
VAM은 북동부 헐(Hull)에 30만톤 플랜트를 신규 건설할 계획이며 1억5000만파운드를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네오스는 2008년 BP로부터 영국 플랜트를 인수함으로써 VAM 사업에 진출했으나 수익성 악화에 고전하며 2013년 생산을 중단한 바 있다.
그동안 영국, 벨기에, 독일을 후보로 유럽에서 다시 VAM을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며 영국에 신규 플랜트를 건설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VAM 플랜트를 건설하는 헐 인근에서는 초산에틸(Ethyl Acetate) 증설도 진행하는 등 생산기반 강화를 위한 투자를 적극화하고 있다.
스코틀랜드 중부 그레인지머스(Grangemouth)에서는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키고 장기간 생산활동의 질을 높이기 위해 3억5000만파운드를 투입하고 발전·증기 관련설비를 각각 신규 건설할 예정이다.
그레인지머스는 FPS 원유 공급망에 포함되며 미국산 에탄(Ethane)을 활용한 크래커를 가동하는 등 이네오스의 주력 생산거점 가운데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