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종합화학(대표 나경수)이 중국에서 정유공장을 확보하게 됐다.
SK이노베이션은 SK종합화학이 사이노펙(Sinopec)과 합작해 2013년 10월 설립한 Wuhan Petrochemical을 통해 Wuhan Refinery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가 신 성장동력으로 추진하고 있는 정유와 화학을 결합시키는 작업으로, Wuhan Petrochemical 뿐만 아니라 SK종합화학의 경쟁력 강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SK종합화학은 중국에 정유공장을 보유하게 됐으며 중국에서 석유화학공장에 이어 정유공장까지 실질적으로 경영하게 된 것은 아시아기업 가운데 최초여서 주목된다.
Wuhan Refinery는 1977년 최초로 상업 가동한 우한(Wuhan) 지역의 대표적인 정유공장으로, 원유 정제능력이 하루 17만배럴에 달하고 2017년과 2018년에는 각각 영업이익을 3500억원 수준 올리면서 양호한 수익성을 자랑한 바 있다.
최근 2차례 실시한 대규모 투자를 바탕으로 대부분 설비를 교체한 상황이며 2020년까지는 고도화 공정인 FCC(Fluid Catalytic Cracking) 설비를 증설하고 현대화 작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SK종합화학은 Wuhan Refinery 인수를 위해 11억위안(약 1898억원)을 현금 출자할 계획이며, 합작기업인 사이노펙이 Wuhan Refinery의 자산 20억5000위안(약 3526억원)을 현물 출자한다.
투자 종료 후에도 Wuhan Petrochemical에 대한 SK종합화학과 사이노펙의 지분 비율은 기존과 동일하게 35대65로 유지된다.
Wuhan Refinery 인수는 SK의 공정 운영 및 SHE(안전·보건·환경) 관리 역량을 높이 평가한 사이노펙의 제안으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SK종합화학은 울산CLX의 공정 운영 역량과 SHE 관리 역량을 Wuhan Petrochemical 및 Wuhan Refinery에 이식해 생산 효율성 및 정유-화학공장 간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Wuhan Petrochemical은 상업가동 5년만에 2조원 이상을 벌어들이며 SK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파트너링 전략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은 “Wuhan Petrochemical 성공을 필두로 SK와-사이노펙 간 협력관계가 더욱 공고해졌다”며 “Wuhan Petrochemical의 경쟁력을 중국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SK종합화학의 중국 내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