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스틱 원료 도매상들을 대상으로 원료를 시중가보다 싸게 팔겠다고 접근해 원료값만 받아 챙긴 뒤 달아나는 전문 사기단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7월23일 플래스틱 원료 도매상 대표 A씨로부터 신고를 접수하고 용의자인 남성 3명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당은 7월8일 A씨에게 번갈아 전화를 걸어 “분쇄 플래스틱 등 플래스틱 원료를 시중가보다 싸게 팔겠다”고 속이고 원료값 1억5000만원을 받아 챙긴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자신들을 플래스틱 원료 공급기업 직원이라고 소개하고 사업자등록증과 원료를 촬영한 사진을 휴대전화 문자를 통해 보여준 뒤 원가와 유통가격을 소개하고 더 저렴한 가격으로 팔겠다며 A씨를 꼬드겼다.
A씨는 의심 없이 은행계좌에 3차례에 걸쳐 1억5000만원을 입금했지만 원료는 받지 못했다. 독촉하기 위해 전화를 걸었지만 전화를 받지 않았다.
충북 청주에서도 같은 수법으로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기업은 은행계좌에 8900만원을 입금했지만 역시 원료는 받지 못했다.
경찰은 휴대전화와 통장을 빌려준 사람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는 한편 행적을 추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원료 생산기업 종사자들에게 접근해 A씨의 전화번호를 알아낸 뒤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종사자들은 거래 시 은행계좌 명의를 꼭 확인하는 등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