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 독주 견제
디스플레이 분야는 삼성디스플레이 등 글로벌 OLED(Organic Light Emitting Diode)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국내기업이 주도하고 있으나 BOE를 비롯한 중국기업도 최근 플렉서블(Flexible) OLED 양산화를 목표로 투자를 적극 확대하고 있다.
11사가 22개 제조라인 증설을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플렉서블 OLED가 16개에 달하고 있어 글로벌 시장을 97% 이상 독점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를 위협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디스플레이 소재를 공급하는 일본 화학기업들도 중국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일본 화학기업들은 일반적으로 한국을 통해 중국시장에 대응하고 있으나 최근 들어 중국에 직접 생산체제를 구축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이데미츠코산(Idemitsu Kosan)은 2019년 양산을 목표로 중국에 OLED 소재 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스미토모케미칼은(Sumitomo Chemical) 2019년 초 신규 공장을 가동해 터치센서 모듈을 공급할 예정이다.
미쓰이케미칼(Mitsui Chemicals)은 기판소재에 주력하고 있으며 투명 PI(Polyimide) 샘플 공급을 시작한데 이어 OLED 박형·경량화에 기여할 수 있는 봉지재 생산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밖에 OLED를 잇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재를 개발해 샘플작업을 추진하고 있는 화학기업도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기업, 자동차용 배터리 소재 주력
중국은 자동차산업에도 대대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전기자동차(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자동차(PHV), 연료전지자동차(FCV)를 신에너지자동차(NEV)로 설정하고 가솔린(Gasoline) 자동차의 NEV 전환을 촉진하기 위한 보조금 지원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5G를 이용한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자율주행, 스마트 모빌리티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자동차 생산기업들은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업스트림부터 미들스트림에 위치하는 화학기업 및 전자소재·전자기기 생산기업에게는 새로운 사업기회가 발생하고 있다.
LiB(리튬이온전지) 소재 기술력이 뛰어난 스미토모케미칼은 2017년 중국에 LiB 30억개에 분리막(Seperator)을 공급한 것으로 파악된다.
파나소닉은 자동차용 LiB 출하를 본격화하고 있다. 중국 다롄(Dalian) 공장에서 공급하고 있으며 미국 테슬라(Tesla) 뿐만 아니라 중국 EV 생산기업 개척도 추진하고 있다.
배터리와 함께 검사장치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야마하(Yamaha)의 자회사 Yamaha Fine Technologies는 음향기술을 응용해 독자적으로 개발한 누설검사장치를 중국 배터리 및 EV 생산기업에 공급하고 있는 가운데 비접촉, 비파괴, 건식 측정으로 효율성을 대폭 향상시킨 신제품을 출시했다.
자동차용 전자부품 공급도 일본 천하
전자부품 생산기업에게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미츠비시전기(Mitsubishi Electric)는 인버터에어컨, 자동차용으로 파워반도체 출하가 증가함에 따라 2019년 가동을 목표로 허페이(Hefei) 소재 후공정 공장에서 설비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중국은 커넥티드카에 5G를 적용하고 있어 광디바이스 및 고주파장치 사업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동식 파워스티어링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파나소닉은 배터리와 함께 전자부품 실장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으며 자회사인 Panasonic Factory Solutions Suzhou (PFSS)는 2017년 스마트폰, OLED 관련 전자기판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매출액이 전년대비 17%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에는 모바일 관련투자가 감소했음에도 자동차 분야가 성장함으로써 매출이 증가세를 계속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자동차는 EV, ADAS, 자율주행이 발전함에 따라 내부가 운전에 중점을 둔 공간에서 쾌적하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디스플레이 탑재영역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재팬디스플레이(Japan Display), 샤프(Sharp)가 자동차 시장에 공세를 가하고 있으며 BOE도 스마트폰, TV에 이어 자동차용 개발을 강화하고 있다.
미래 자동차 디자인에는 곡선으로 가공할 수 있는 OLED가 적합할 것으로 판단해 액정에 그치지 않고 OLED에 도전하는 중국 디스플레이 생산기업도 등장하고 있다.
이데미츠코산, 미츠비시케미칼(Mitsubishi Chemical), Nippon Steel & Sumikin Chemical 등 발광소재 생산기업들은 자동차 그레이드에 대응해 내구성 향상 등을 추진하고 있다.
도레이, PPS필름으로 FPC 시장 진출
도레이(Toray)는 PPS(Polyphenylene Sulfide) 필름으로 5G 시대에 대응한다.
도레이는 2축 연신 PPS필름을 통해 고속전송용 FPC(플렉서블 프린트 기판) 시장에 진출할 방침이다. 내열성을 높인 신규 그레이드를 개발함으로써 해당 필름에 최적화된 납땜 방법을 고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PPS필름은 5G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예상되며 니즈가 확대되고 있는 LCP 필름과 동등한 전기특성을 갖추고 있어 신규 그레이드와 신규 처방공법을 통해 PPS필름을 FPC 용도로 투입하고 코스트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이미 샘플 출하를 시작했으며 조기에 영업실적에 반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레이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2축 연신 PPS필름을 생산할 수 있으며 주로 하이브리드자동차(HV), EV 등의 모터 절연 용도로 공급하고 있다.
아라미드 페이퍼와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 필름 등과 복합해 사용하고 있으며 산업로봇 모터 절연 용도와 알루미늄 전해 컨덴서 소자 억제 테이프 등에도 투입되며 판매량을 연평균 15-20% 수준 확대하고 있다.
앞으로는 FPC 용도로도 제안할 예정이다.
PPS필름은 유전율, 유전정접 등 전기특성 면에서 FPC용 소재로 선행하고 있는 LCP필름과 동등한 성능을 갖추고 있음에도 내열성이 부족해 공급하지 못했으나 도레이는 내열성을 20℃ 정도 높인 신제품을 개발했으며 동박과 조합시킴으로써 공법안정성을 극대화시킨 PPS제 플렉서블 동장적층판도 함께 개발했다.
납땜 공정에서 문제가 된 내열성 문제도 납땜 방법을 최적화시킴으로써 해결했다.
FPC 용도는 스마트폰, 자동차 밀리파 레이더 분야 등으로도 제안을 시작했으며, PPS는 LCP보다 시장규모가 크기 때문에 코스트 경쟁력과 안정공급 면에서 이점이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레이는 PPS 니트레진 생산능력도 세계 최대로 시장 공략에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5G 적용화와 함게 기존 PI나 전기특성이 우수한 불소계 등 각종 소재가 성장하고 있는 FPC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도레이는 PPS필름 판매를 연평균 20% 이상 확대하는 등 우수사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MGC, 프린트기판 중심 전자소재 사업 확대
미츠비시가스케미칼(Mitubishi Gas Chemical)은 5G 시대에 대응할 수 있는 프린트기판 소재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미츠비시가스케미칼은 프린트기판 소재를 중심으로 한 전자소재 사업에서 차세대 통신규격인 5G와 커넥티드 카, 자율주행, 셰어링, 전장화 등 CASE 기술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통신 인프라와 센서에 실제로 장착하는 프린트기판용 신소재 등을 탐색연구하고 있으며 신제품 개발도 강화하고 있다.
유망기술을 보유한 외부와 협력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 성장기반을 정비하기 위해 차세대 기술 개발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통신, 자동차 분야 등에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계획이다.
미츠비시가스케미칼은 내열성, 유전특성, 배선을 형성하는 동박 등과의 밀착성이 우수한 BT(Bismaleimide Triazine) 수지를 사용해 프린트기판 소재를 생산하고 있다.
스마트폰 등에 탑재하는 반도체 패키지 기판용에서 높은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2018년 4월부터 시작한 3개년 중기 경영계획에서는 전자소재 사업의 영엽 확충을 성장전략으로 주목하고 있다.
대용량 데이터를 실시간 송신할 수 있는 5G 통신, 자동차 차세대 기술, 사물인터넷(IoT)과 로봇 기술을 활용하는 스마트공장 보급을 타고 전자소재 분야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고 있기 때문이다.
크게 변화하고 있는 시장 트렌드에 대응할 수 있도록 능력을 갖추는 것이 성장에 필수불가결한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BT수지계 프린트 기판용 소재 분야에서는 전기특성과 열 특성을 높은 수준에서 양립시킨 5G 대응제품을 개발해 스마트폰용으로 공급하고 있다.
5G, 자동차 차세대 기술 등이 본격적으로 보급되는 등 통신단말 뿐만 아니라 통신 인프라, 센서 등에 실제 장착하는 프린트기판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고속·고주파 대응에 대한 수요가 창출되고 있다.
연구개발 부문에서는 시장 트렌드를 감안해 탐색연구를 강화하고 있다.
사업영역 확충을 위해 기술을 도입하거나 참여 분야를 검토하는 작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프린트기판의 코스트 감축을 위해 새로운 수지소재를 도입하는 등 구체적인 연구개발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기 위해 외부와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새로운 수익원을 육성하기 위해 반도체 칩이나 시트형 봉지재 등 프린트기판 주변소재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프린트기판에 구멍을 낼 때 보조하는 시트소재 관련 기술을 수평 전개함으로써 CFRP(탄소섬유강화수지)와 티탄 등 분야에 진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도 성장시장에서 사업영역을 확충함으로써 수익원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전송손실 제어기판 개발에 통신기기 고기능화
5G 상용화에 따라 통신기기도 고기능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5G 기지국은 소형기에 대해 대기감쇠가 큰 고주파 대응, 대형기기의 고출력화가 요구됨에 따라 갈륨비소(GaAs), 질화갈륨(GaN) 등 화합물 반도체가 채용되고 있다.
40W 이상 고출력은 스미토모전기(Sumitomo Electric), 미츠비시전기 등이 강점을 보유하고 있는 GaN 기기가 필수적으로 요구됨에 따라 대폭적인 수요 증가가 확실시되고 있다.
앞으로는 5G가 실용화됨에 따라 다양한 신제품 및 솔루션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생활에 필수적인 존재로 자리 잡은 스마트폰은 2019년 5G 대응제품이 투입됐고,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드론 관련기업들은 각종 실증시험을 실시하면서 실용화를 위한 준비를 추진하고 있다.
스마트폰과 관련해서는 미국 퀄컴(Qualcomm)이 2018년 5G 대응모뎀인 Snapdragon X50, 세계 최초의 5G SoC(System on Chip)인 Snapdragon 855를 발표했다.
오포(OPPO) 등 중국 스마트폰 생산기업들도 채용하고 있으며 2019년 상품화를 예정하고 있다.
특히, 밀리파대 통신에서는 대역폭 800MHz로 기존대비 40배 향상돼 대용량 통신이 가능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따라 5G 스마트폰은 1Gbps가 주류인 FTTH(Fiber to The Home) 통신속도를 상회할 뿐만 아니라 저지연통신을 통해 실시간 AR(증강현실) 및 VR(가상현실) 체험이 가능해짐으로써 용도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드론 관련 솔루션으로는 KDDI와 도쿄(Tokyo)대학, 히로시마(Hiroshima) 소재 후쿠야마(Fukuyama) 지방정부가 2018년 드론 항공촬영에 따른 실시간 영상 전송실험을 진행했다.
상공 감시를 가정해 4K 영상과 물체 인식 결과를 드론으로 동시에 전송하는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해당기술을 확립함으로써 스마트시티 실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Rakuten Mobile Network(RMN)는 미야기(Miyagi)의 센다이(Sendai) 소재 운동장에서 5G 네트워크를 활용해 드론에 따른 촬영영상을 이용한 사용자 인증을 실시했다.
드론으로 촬영한 영상을 5G 네트워크를 경유해 전송함으로써 운동장에 있는 인물을 특정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엔터테인먼트, 특정인물에 대한 물품 배송, 서비스 제공에 응용할 방침이다.
5G는 로봇 관련기기 원격조종에도 활용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NTT도코모와 도요타자동차(Toyota Motor)는 도요타가 개발한 휴머노이드를 이용한 실증시험을 통해 약 10Km에서의 원격제어에 성공했다.
NEC, KDDI, 오바야시(Obayashi)는 건설기계 2대를 원격조종에 따라 연결하는 작업을 실시해 작업자 1명이 2대를 동시에 조작할 수 있는 시스템을 확립하고 있다.
다양한 실증 프로젝트는 모두 초고속, 초저지연, 다수동시접속 등 5G에 따라 얻어진 성과로 장기적으로는 5G가 재해 구조활동, 인프라 복구활동, 원격조종에 따른 외과수술 등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돼 다양한 분야에서 주목하고 있다.
아사히글래스, 오픈이노베이션 통해 5G 대응
아사히글래스(Asahi Glass)는 차세대 5G 시대 대응에 주력하고 있다.
유전손실이 낮고 5G의 핵심인 고주파 이용에 적합한 불소수지, 석영유리 등을 5G용 소재에 적용할 수 있으며 자동차, 건축용 유리 사업에서 축적해온 노하우를 활용해 기지국, 자동차 탑재용 안테나 등 어플리케이션 사업에도 대응이 가능하다는 강점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8년 7월 인수를 결정한 미국 CCL(동장적층판) 사업까지 추가한다면 소재에서 어플리케이션까지 모든 영역을 확보하게 돼 앞으로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사업 추진에 속도를 더해나갈 방침이다.
실리콘밸리 소재 연구개발센터와 일본에 2019년 건설할 예정인 연구동을 활용해 외부와의 연계도 강화한다.
아사히글래스는 2018년 12월 일본 통신사 NTT Docomo와 공동으로 세계 최초로 전파송수신 가능 유리 안테나를 개발했으며 우선 4G용 채용을 추진하고 있으나 커버 범위가 넓은 기지국을 뜻하는 스몰셀을 다수 설치할 것으로 예상되는 5G 시대에도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사히글래스는 2018년 여름 이후 5G 관련 사업을 적극 강화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자동차 유리 설치형 안테나를 탑재한 자동차가 NTT Docomo와 Ericsson Japan 등과 함께 실시한 5G 통신 실증실험에서 성공한 것을 계기로 미국 Park의 CCL 사업을 인수하고 5G용 기판 전송손실을 저감하는 접착성 불소수지 생산능력을 확대했다.
5G는 오토모티브, 빌딩·산업유리, 전자, 화학제품 등 모든 사업부문이 나서 대응하고 있다.
특히, 중시하고 있는 것은 개발속도로, 니즈가 빠른 속도로 고도화되고 있기 때문에 단독으로 처리하던 사업방식으로는 혁신적인 기술 개발이 불가능해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진하고 있다.
외부의 유용한 기술을 활용해 더 빠르고 현실적인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할 계획이며 이미 대학 등과 대규모 연계를 위해 조정에 착수했다.
국가 프로젝트처럼 기술을 무조건 공개하는 시스템 대신 자금을 내고 기술을 비공개 개발하는 형태로 진행할 예정이다.
가와사키(Kawasaki) 공장에서는 2019년 완공을 목표로 연구동을 건설하고 있으며 완공 후 일부 공간을 오픈 이노베이션 장소로 정비할 예정이다.
핵심기술을 지키면서 외부와 연계를 강화하는 Open & Close 전략을 중시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캘리포니아에 새로운 사업거점을 구축하고 있으며 10명 정도인 일본, 미국 스태프들이 마케팅, 기술 스카웃, 실제 비즈니스 업무 등을 담당할 계획이다. 앞으로 캘리포니아를 중심으로 첨단기업, 벤처, 대학 등과 네트워크를 확대할 방침이다.
M&A(인수합병)도 오픈 이노베이션의 일환으로 판단하고 있다.
2016년에는 5년간 M&A에 3000억엔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으며 주력 분야를 설정함으로써 후보를 고르기 용이해지고 있다.
현재 1000억엔 이상이 남아 있는 상태로 기술 등 부족한 부분을 충족시킬 수 있는 효율적인 투자에 나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