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토테츠(Totetsu)가 반지하·지상형 우수 저류 시스템을 개발해 주목된다.
토테츠는 독자기술로 개발한 플래스틱제 저장소재 아쿠아팰리스(Aqua Palace)와 콘크리트 벽재를 조합한 하이브리드형 유니버설(UN) 지하 저류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신규 시스템은 외관을 깔끔하게 유지할 수 있는 잔치형 시스템으로, 사용할 수 있는 토지 면적에 제약이 적은 인디아 시장에 적극 제안할 방침이다.
현재 금형을 제작하고 있는 단계로 6월에는 시험제품 설치, 양산 돌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토테츠는 과거 대규모 우수 저류조 시스템인 UN 지하저장 시스템을 구축할 때 지하에 매설할 때마다 저수조를 지탱할 수 있는 콘크리트 구조물을 설치했으며 작업자의 부담을 경감시켜주기 위해 콘크리트 안에 그물 모양으로 철제 구조물을 삽입하는 공법을 제안해왔다.
해당 방식은 연속시공 및 단시간 시공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이음매 없이 완전 방수를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인디아는 토지가 넓어 시스템을 지하에 매설하고자 하는 수요가 많지 않으며 자동차 통행량이 적어 시스템 위를 트럭 등이 통과할 가능성도 낮아 동일한 방식으로 제안하기보다 아예 새롭게 인디아용 신규 시스템으로 반지하 혹은 지상형을 개발하기로 했다.
또 오히려 상부를 드러냄으로써 양질의 물을 확보할 수 있다는 메리트가 있다는 판단도 반지하·지상형 시스템 구축에 큰 영향을 미쳤다.
양산 성공 후에는 아쿠아팰리스와 조합해 제안함으로써 대규모 우수 저장 및 재이용 가능 시스템을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아쿠아팰리스와 UN 시스템은 재생 PP(Polypropylene) 사용이 가능해 소재와 관련된 코스트 절감이 가능하다. 또 댐, 저수지를 활용하는 기존의 우수 재이용 시스템과 같이 폐기물 축적 및 수자원 손실(증발) 문제가 발생할 수 없다는 점도 강점이다.
토테츠는 국제협력기구(JICA)를 통해 인디아에서 해당 독자 시스템을 이용한 실증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플래스틱제 우수 지하 저장 시스템을 보급하고 있으며 2019년 5월까지 600입방미터를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RO(역침투) 등 러닝 코스트가 소요되는 막은 사용하지 않으며 더 범용적인 막과 자외선 조사 등을 통해 저류된 물을 음용수로 판매하는 시스템도 개발하고 있다.
실증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인디아를 비롯해 남아시아 각지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물 부족 지역에서 완전 저류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 신속한 시공 속도, 코스트 퍼포먼스 등의 장점을 살려 사업영역을 확장할 방침이다.
이론상으로는 수만입방미터 수준의 대형 저류조도 건설이 가능하나 우선 수백입방미터 수준의 프로젝트부터 추진하면서 점차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신규 시스템은 실증 사업에서는 활용하지 않았으나 앞으로 사업을 확장시킬 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당분간은 일본에서 부재를 생산한 후 수송해 설치하나 사업규모가 커지면 현지에서 생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