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소재 석유화학기업들은 수익성이 곧 개선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여수상공회의소가 지역 내 187개 제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 1분기 기업경기전망조사 전망치를 공개했다.
전체 기업경기전망지수(BSI)는 94.1로 조사됐다. BSI가 전분기대비 다음 분기의 경기 체감이 동일함을 의미하는 기준값인 100보다 크면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곳이 더 많음을, 작으면 반대로 분석하고 있다.
석유화학 관련기업 39사만을 대상으로 한 BSI는 82.1로 나타났으나 2분기 100.0에서 3분기 82.9, 4분기 71.8로 감소했던 것을 고려하면 다소 호전될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
여수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석유화학기업들의 영업이익률 하락과 10년만에 사상 최저가를 기록한 에틸렌(Ethylene), 미국-중국 무역분쟁 등 우려에도 경기둔화에 대한 방어심리와 연초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심리가 작용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석유화학을 포함해 전체 제조업 대상 BSI가 94.1로 석유화학 39사의 결과보다 높게 나온 것은 연초 수산물 주문량 및 일반제품 소비 증가, 자동화 시스템 도입에 따른 매출 증가 기대 등의 기대심리가 작용한 결과로 파악되고 있다.
2020년 경제 흐름이 2019년에 비해 어떠할 것으로 전망하느냐는 질문에는 비슷하다는 답변이 55.9%로 가장 많았고 악화 30.9%, 호전 10.3%, 매우 악화 2.9% 순으로 나타났다.
이어 2020년 경영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대내 리스크로는 내수 침체 장기화가 39.3%로 1위를 차지했고 최저임금 및 주52시간 근무제 등 고용환경 변화 36.4%, 총선 등 정치이슈 10.3%, 투자심리 위축 8.4%, 신산업과 혁신을 가로막는 정부규제 3.7% 순으로 응답했다.
정부가 남은 임기 동안 역점을 두어야 할 경제정책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고용노동 정책 탄력 적용 59.7%, 파격적 규제 개혁 23.4%, 수출·투자 모멘텀 회복 15.6%, 벤처 창업 활성화, 스케일업 1.3% 순이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