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미국에도 골칫거리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월19일(현지시간) 「왜 세계 자동차산업이 한국의 한 분쟁을 우려하나」 제하의 기사를 통해 양사가 전기자동차(EV) 배터리와 관련해 진행하고 있는 소송전이 세계 주요 자동차기업은 물론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도 골칫거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WSJ는 SK이노베이션이 핵심 인력을 빼가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며 LG화학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기한 소송 내용을 소개하면서 관련 불확실성이 자동차기업에게도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폭스바겐(Volkswagen)은 2018년 SK이노베이션을 북미지역 EV 배터리 공급기업으로 발표했으며, 베스트셀러 차종인 F-150 픽업트럭의 EV 버전에 들어갈 배터리를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공급받기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진 포드(Ford) 역시 잠재적 피해자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ITC 조사팀은 현재 LG화학의 편을 드는 쪽으로 기울어졌으나 결국 거부권을 가진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관여하게 될 것이라는 예상도 내놓았다.
실제로 ITC가 삼성전자의 특허를 침해한 애플(Apple)의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의 미국 수입‧판매 금지를 결정한 2011년에도 거부권이 행사된 적이 있다.
아울러 WSJ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SK이노베이션에 관대한 결론이 나길 원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앞서 2019년 3월 열린 SK이노베이션의 미국 배터리 공장 기공식에 윌버 로스 미국 상무부 장관과 공화당 소속인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 등이 참석하기도 했다.
미국은 중국이 배터리산업을 장악하는데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전략산업으로서 자국 내에 배터리 공장을 더욱 늘리려고 하고 있다.
WSJ는 “2019년 자동차기업의 배터리 투자 확대는 모두 공급망 확보와 관련된 것”이라며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싸움이 끝나지 않으면 자동차기업과 미국 정치인들 모두 힘든 결정을 요구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