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신학철)이 미국 서부 ESS(Energy Storage System)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LG화학은 최근 미국 서부지역에서 실제 설치자가 ESS를 직접 사용하면서 확인한 전기요금 절감과 전기 안정화 사례를 현지매체 등을 통해 소개하는 등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 서부지역은 잦은 돌풍과 화재, 지진 등으로 정전이 자주 발생하며 전력 공급이 차단됐을 때 백업 형태로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ESS가 새로운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홍정진 LG화학 ESS 마케팅담당 상무는 “ESS는 안정적인 전원 공급원”이라면서 “예상치 못한 정전에 대처할 수 있는 완벽한 도구”라고 강조했다.
LG화학은 ESS를 한국에서 생산해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 공급하고 있으며 최근 몇년 동안 국내에서 ESS 화재사고로 타격이 컸던 만큼 최근에는 해외시장 개척에 더 주력하고 있다.
국내 ESS 시장은 2017년 이후 설치된 1215곳 가운데 삼성SDI가 652곳(53.7%), LG화학은 379곳(31.2%)에 배터리를 공급해 양사의 비중만 85.0%에 달하고 있다.
그러나 2017-2019년 화재사고가 잇따랐고, 민관합동 ESS 화재원인 조사위원회가 최근 조사에서 배터리 결함이 화재 원인이라고 지적함에 따라 국내시장 위축이 우려되고 있다.
LG화학은 배터리가 화재원인이 아니라고 반박했으나 ESS 신뢰 회복을 위해 국내 ESS 사이트 250여곳의 배터리 교체를 진행하고 있으며 또 자체 개발한 특수 소화 시스템을 국내 400여곳에 적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배터리 초기 설계단계부터 전기충격 발생에서 배터리를 보호하기 위해 3중 안전장치를 반영하고 있다.
아울러 ESS사업부 산하 북미‧중남미 지역과 유럽을 담당하는 1담당과 국내와 아시아 지역 영업을 담당하는 2담당을 단일 조직으로 통합함으로써 국내사업을 줄이는 방향으로 재편하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가정용 ESS 수명을 연장하고 고효율제품을 계속 공급함으로써 시장점유율을 확대해나갈 것”이라면서 “ESS 고도화 연구도 가속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