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산에틸(Ethyl Acetate)이 급락했다.
아시아 초산에틸 가격은 4월 중순 기준 FOB China 톤당 680달러를 형성하며 2월 말에 비해 120달러 정도 약세를 나타냈다.
초산(Acetic Acid)과 공업용 에탄올(Ethanol) 등 원료가격 하락 뿐만 아니라 수요 부진 역시 하방압력으로 작용했으며 눈에 띄는 상승요인이 나타나지 않는 이상 하락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중국이 수출을 늘리기 용이한 환경이 마련됨으로써 아시아 현물거래 시장에서 중국산이 늘어나며 공급과잉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초산에틸은 2월 들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에 영향을 받아 의료용 에탄올 거래량이 급격히 증가한 대신 공업용 에탄올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강세를 나타낸 영향으로 2월 초 700달러대 후반에서 2월 말 800달러로 동반 상승한 바 있다.
하지만, 초산이 원료 메탄올(Methanol)을 따라 함께 하락하고 공업용 에탄올도 수급타이트가 완화되면서 약세를 나타내면서 초산에틸 가격도 하락으로 전환됐다.
뿐만 아니라 수요가 크게 증가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생산기업들은 안정적인 가동체제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아시아 가격은 당분간 약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장쑤성(Jiangsu) 소재 Sopo가 4월 중순부터 40일 동안 정기보수를 실시하고 있으나 재고가 충분히 축적된 상황이기 때문에 수급이 갑자기 타이트해질 가능성은 낮기 때문이다.
또 중국이 증치세(부가가치세) 환부율을 3월 말부터 인상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초산에틸에 대한 세율이 13%로 3%포인트 인상되면서 수출기업들이 수출량 확대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수출에 주력해온 Jiangmen Kenshin이 최근 50만톤 증설 공사를 마쳤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국산 공급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아시아 공급과잉이 심화되고 가격 하락세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