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종합화학(대표 나경수)이 프랑스 아케마(Arkema)의 고기능성 폴리머 사업 인수를 완료했다.
SK종합화학은 2019년 10월 아케마의 고기능성 폴리머 사업자산을 3억3500만유로(약 4392억원)에 인수하기로 발표한 바 있으며 당초 2020년 1분기 인수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일정이 지연됐다.
인수대상은 EA(Ethylene Acrylate) 코폴리머, EA 터폴리머, EVA(Ethylene Vinyl Acetate) 코폴리머, MAH 그래프티드 폴리머(MaH-G) 등 고기능성 접착소재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아 식품 포장 용도 뿐만 아니라 자동차 소재와 같이 높은 안정성과 경량화를 요구하는 소재에도 사용되고 있다.
SK종합화학은 아케마의 프랑스 생산설비 3곳과 4개 브랜드에 대한 영업권, 기술·인력 등 사업자산 일체를 확보하게 됐으며 범용화학제품 중심에서 친환경 고부가 화학제품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그린성장 전략을 추진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패키징 시장 성장세가 주목되고 있다.
글로벌 패키징 시장은 세계 각국의 온라인 쇼핑 및 배달산업의 성장을 타고 앞으로 연평균 6%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SK종합화학이 인수한 고기능성 폴리머가 사용되는 플래스틱 수지 시장규모는 2016년 270억달러(약 33조5340억원)에서 2021년 350억달러(약 43조47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K종합화학은 국내 최초로 세계 최고 수준의 고기능성 폴리머 제조기술을 확보함으로써 그동안 100% 수입에만 의존했던 소재를 자체생산하며 국내 패키징산업의 해외의존도를 낮추게 됐다.
SK종합화학 관계자는 “아케마 인수제품은 듀폰(DuPont), 미쓰이케미칼(Mitsui Chemicals) 등 소수만 생산할 정도로 기술난이도가 높다”며 “글로벌기업이 제조에 필요한 라이선스를 제공하지 않아 국내 수요기업들은 4000톤 이상의 물량을 전량 수입에 의존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은 “고기능성 폴리머 사업 인수를 마무리하며 그린성장 전략이 속도를 내게 됐을 뿐만 아니라 사업 경쟁력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SK종합화학은 앞으로도 친환경적이면서도 삶의 질을 높이는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그린성장 전략을 강력히 추진하고 글로벌 고부가소재 생산기업으로 근본적인 변화(딥체인지)를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