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과 한화종합화학이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 협력에 나섰다.
롯데케미칼과 한화종합화학은 6월15일 한화종합화학이 롯데케미칼에게 7월부터 PTA 45만톤을 공급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7월부터 울산공장 PTA 60만톤 플랜트 가동을 중단하고 생산설비 전환을 통해 PIA(Purified Isophthalic Acid)를 생산해 사업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며, 한화종합화학은 롯데케미칼 공급을 위해 가동중단 중이었던 울산공장 2호 PTA 생산설비를 재가동할 예정이다.
롯데케미칼은 PIA 생산능력이 52만톤으로 세계 1위이며 2019년 말 울산공장에 500억원을 투자해 PTA 생산라인을 PIA로 전환하는 설비를 건설했다.
한화종합화학은 PTA 생산능력이 200만톤으로 국내 최대이나 중국발 공급과잉으로 울산공장 일부를 가동 중단해왔다.
그러나 시황 악화 속에서도 원가를 개선해 경쟁력을 키워왔고 롯데케미칼과의 협업을 통해 안정적인 수급처를 확보하고 사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임병연 대표는 “급격한 산업 환경 변화에서 경쟁관계도 언제든 협력관계로 변할 수 있다”며 “양사의 유연한 생각과 행동이 경쟁력 향상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화종합화학 임종훈 대표는 “글로벌 경기침체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등으로 석유화학 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산업 위기에 대응하고자 자율적으로 뜻을 모아 협력을 추진한 사례”라며 “상생을 통해 양사의 한계를 극복함으로써 경쟁력을 강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K)